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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홍수에 역대급 분노! 스페인 주민, 국왕·총리에 '진흙 던졌다'
스페인에서 기록적인 홍수로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펠리페 6세 국왕과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피해 지역을 방문했다가 격분한 주민들에게 진흙과 오물을 맞는 봉변을 당했다.
로이터, AFP 등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최소 217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실종됐으며, 약 3천 가구가 단전 상태에 놓였다. 이에 펠리페 6세와 레티시아 왕비, 산체스 총리, 발렌시아 주지사 등 일행이 피해 현장을 방문했는데, 주민들이 정부의 재난 대응이 부실했다며 "살인자들", "수치" 등의 욕설을 퍼부으며 진흙과 물체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BANNERAREA50CD]홍수 당시 스페인 기상청은 '적색경보'를 발령했지만 긴급 재난문자가 발송되기까지 10시간 이상이 소요되어 대응이 늦어졌고, 이후 수색과 복구 작업도 더디게 진행되면서 주민들의 분노가 커졌다.
펠리페 6세는 "피해자들의 분노와 좌절을 이해해야 한다"며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으며, 산체스 총리도 주민들의 고통에 공감하지만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규탄의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