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즈
내가 산 눕시 패딩, 거위털 아니라 '재활용 오리털'? 노스페이스의 충격적인 배신
세계적인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자사의 대표적인 인기 상품인 패딩 점퍼의 충전재 혼용률을 허위로 기재하여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 소비자 기만 논란에 휩싸이며 결국 공식 사과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1996 레트로 눕시 재킷'으로, 최근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 해당 제품을 구매한 한 소비자가 충전재 성분에 대해 문의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제품 판매 페이지에는 충전재가 '거위 솜털 80%, 깃털 20%'로 표기되어 있었으나, 실제로는 거위털과 오리털이 섞인 재활용(리사이클) 다운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브랜드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BANNERAREA50CD]

영원아웃도어는 소비자 피해 구제를 위한 구체적인 후속 조치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회사 측은 "제품 정보가 잘못 기재된 기간에 해당 제품을 구매하신 모든 고객분께 문의 번호를 포함한 '환불 절차'를 순차적으로 개별 안내해 드릴 예정"이라고 밝혀, 문제가 된 제품을 구매한 이력이 있는 소비자라면 별도의 절차 없이도 환불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것임을 약속했다. 이는 단순히 문제를 바로잡는 것을 넘어, 잘못된 정보로 인해 피해를 본 소비자들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영원아웃도어는 "검증 절차를 소홀히 한 것"이라고 스스로 진단하며 내부 시스템의 문제였음을 시인했다. 이어 "있는 그대로의 정확한 정보를 투명하게 즉시 공개하는 것을 근본적인 문제 해결의 시작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하며, 향후 재발 방지와 제품 정보 전달 관리 체계를 철저히 재정비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최초로 문제가 제기되었던 온라인 플랫폼 무신사 측은 "노스페이스의 외주 판매 대행사가 상품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기존 정보를 제대로 수정하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하며, 고객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