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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 전설 모건의 추락, 양육비 회피 의혹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의 기적 같은 우승을 이끌었던 주장 웨스 모건이 전 연인들과의 진흙탕 싸움으로 법정에 섰다. 모건은 현재 두 명의 전 연인으로부터 양육비 지급을 피하기 위해 고의로 소득과 자산을 숨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한때 동화 속 주인공으로 칭송받던 축구 영웅이 은퇴 후 자녀들을 외면하고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에만 급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그를 향했던 팬들의 존경심은 실망과 비난으로 바뀌고 있다.사건의 발단은 모건이 현역에서 물러난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은퇴 직후 영국 아동양육비관리국에 자신을 소득이 없는 실업 상태로 신고하며 양육비 지급 중단을 요청했다. 하지만 모건의 전 연인들은 그가 겉으로는 무직임을 내세우면서도 실제로는 수익성 높은 서비스 회사를 운영하고, 포르투갈의 호화 주택과 임대 부동산 등 약 100억 원 규모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모건이 양육비 산정 기준에서 벗어나기 위해 치밀하게 자산을 은닉했다고 주장하며 항소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실제로 법원의 조사 과정에서 모건의 주장이 사실과 다를 가능성이 크다는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난 2025년 한 판사는 모건이 실업자라고 주장했던 기간에도 그의 실제 소득이 관리국의 연간 상한선인 약 3억 원을 훌쩍 넘겼다고 판단했다. 또한 금융조사 부서의 정밀 조사 결과, 모건이 자산 신고 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00억 원대 자산을 굴리면서도 정작 자녀들을 위한 양육비 지출에는 인색했다는 정황은 법정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지고 있다.이에 대해 모건 측 변호인은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맞서고 있다. 변호인단은 프로 선수 시절에 비해 은퇴 후 수입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명백한 사실이며, 과거 수준의 양육비를 계속 지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항변했다. 또한 이번 소송이 양육비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은퇴한 선수를 압박하려는 악의적인 시도라고 주장하며, 과거 재판에서 월 600만 원 수준의 지급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판단이 있었음을 강조하고 있다.이번 법적 분쟁은 두 전 연인의 사건이 서로 다른 판결을 받으면서 더욱 복잡하게 꼬여가고 있다. 한 사건에서는 기존의 양육비 지급 명령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결이 나온 반면, 다른 사건에서는 지급 의무가 종료됐다는 상반된 결과가 도출됐다. 이로 인해 모건과 전 연인들 모두가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했고, 영국 항소법원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두 사건을 병합 심리하기로 했다. 모건은 2021년 다른 여성과 재혼해 새로운 가정을 꾸린 상태라 이번 판결 결과에 따라 그의 사회적 명예는 물론 가정생활에도 큰 파장이 예상된다.현재 영국 항소법원의 최종 판단은 내려지지 않았으나, 이번 사건은 고소득 스포츠 스타들의 은퇴 후 책임감 결여 문제를 다시 한번 공론화시켰다. 화려한 조명 아래서 정의로운 주장의 모습을 보여줬던 모건이 법정에서는 자녀 양육비를 아끼려 재산을 숨긴 의혹을 받는 당사자가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다. 레스터 시티의 전설로 기억되길 원했던 웨스 모건의 명성은 이제 법정의 최종 판결에 따라 영원히 얼룩질 위기에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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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사퇴, 불통 행정이 부른 한국 축구 참사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걸고 북중미 월드컵에 나섰던 홍명보호가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어 32강 진출 문턱이 어느 때보다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은 최종 순위 34위에 머물며 조기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이는 한국 축구가 월드컵 무대에서 기록한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남게 되었으며, 12년 전 브라질에서의 실패를 극복하겠다던 홍명보 감독의 다짐은 결국 허망한 구호에 그치고 말았다.홍 감독의 이번 도전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경질 이후 사령탑에 오르는 과정에서 이른바 '특혜 선임' 의혹이 불거지며 팬들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전력강화위원회의 정상적인 절차를 무시한 채 독단적으로 결정된 선임 과정은 국회 현안질의까지 이어질 정도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홍 감독은 실력으로 증명하겠다며 정면 돌파를 선택했으나, 본선에서 보여준 무기력한 경기력은 오히려 그를 향한 비판 여론에 기름을 붓는 결과만 초래했다. 전술적인 패착도 뼈아픈 대목이다. 홍 감독은 강팀을 상대하기 위해 대회 직전 급하게 스리백 전술을 도입했으나, 이는 선수들에게 맞지 않는 옷이었다. 준비 과정 내내 삐걱거렸던 수비 라인은 본선 3경기 내내 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함을 노출했고, 수비에 치중한 나머지 공격 전개는 답답함의 연속이었다. 체코와의 첫 경기에서 거둔 역전승의 기세를 잇지 못한 채 이어진 경기들에서 무득점에 그친 것은 전술적 유연성이 부족했다는 명백한 증거로 지목된다.대회 기간 중 발생한 내부 잡음은 팀의 결속력을 더욱 약화시켰다. 특정 선수를 향한 외부의 비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선수단이 인터뷰 보이콧을 단행하는 등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이 과정에서 고참급 선수들과 신예 선수들 사이에 이견이 노출되면서 팀 분위기는 급격히 냉각됐다. 홍 감독은 내부적인 문제가 없었다고 일축했으나, 위기 상황에서 팀을 하나로 묶어낼 리더십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결국 홍 감독은 멕시코 현지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며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하지만 감독 개인의 사퇴로만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목소리가 높다. 선임 과정의 불투명함을 방관하고 독단적인 행정을 이어온 대한축구협회와 정몽규 회장을 향한 책임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팬들은 단순한 성적 부진을 넘어 한국 축구의 시스템 자체가 붕괴했다는 점에 절망하고 있으며, 근본적인 개혁 없이는 다음 월드컵에서도 같은 비극이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대표팀 앞에는 환영 인파 대신 싸늘한 침묵과 비난의 목소리만 가득했다. 역대 최악의 순위라는 오명을 쓴 채 짐을 싼 홍명보호의 실패는 한국 축구 잔혹사의 한 페이지로 기록될 전망이다. 10년 만에 복귀한 사령탑 자리에서 또다시 실패의 쓴잔을 마신 홍 감독과 신뢰를 잃은 축구협회가 이번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한국 축구는 이제 암흑기를 벗어나기 위한 고통스러운 자성(自省)의 시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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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함대’가 메시를 멈췄다…스페인, 16년 만에 월드컵 정상스페인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연장 혈투 끝에 제압하고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 FIFA 랭킹 1위 스페인은 20일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1대0으로 꺾었다. 연장 후반 터진 페란 토레스의 결승골이 승부를 갈랐다. 이로써 스페인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으로 맞섰다. 스페인은 라민 야말과 미켈 오야르사발을 앞세워 아르헨티나 수비 뒷공간을 노렸고,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중심으로 반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전반 흐름은 스페인이 주도했다. 로드리를 축으로 한 빌드업이 안정적으로 이어졌고,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아르헨티나 진영을 흔들었다.아르헨티나는 전반 막판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를 맞았다.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급히 투입됐지만, 팀 전체의 공격 전개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전반 동안 아르헨티나는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고, 메시는 스페인의 촘촘한 압박에 고립되는 시간이 많았다.하프타임에는 월드컵 결승 사상 첫 대형 공연이 펼쳐졌다. 마돈나에 이어 방탄소년단 BTS가 무대에 올라 ‘다이너마이트’를 선보였고, 저스틴 비버와 샤키라도 공연에 참여했다. 세계 최대 스포츠 무대 한복판에 K팝이 등장한 상징적인 장면이었다.후반에도 주도권은 스페인에 있었다. 아르헨티나는 전술 변화를 통해 버티기에 나섰고,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선방이 계속됐다. 다니 올모, 페란 토레스, 니코 윌리엄스 등이 잇따라 슈팅을 시도했지만 마르티네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엔소 페르난데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아르헨티나는 수적 열세까지 떠안았다.정규시간을 0대0으로 마친 뒤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스페인은 연장 전반에도 파상공세를 이어갔지만 한 차례 득점이 파울로 취소되는 등 쉽게 웃지 못했다. 하지만 연장 후반 시작 직후 마침내 균형이 깨졌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니코 윌리엄스가 머리로 떨어뜨렸고, 쇄도하던 페란 토레스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실점한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앞세워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연장 후반 막판 프리킥과 코너킥 상황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지만 끝내 스페인의 수비를 넘지 못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스페인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환호했고, 메시와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아쉬움 속에 고개를 숙였다.스페인은 이번 우승으로 현대 축구의 완성도 높은 모델을 증명했다. 정교한 빌드업, 강한 압박, 젊은 재능과 베테랑의 조화가 결승 무대에서도 빛났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골키퍼 마르티네스의 눈부신 선방에도 불구하고 수적 열세와 공격 침묵을 극복하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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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혜경 손털기' 유포 주진우 고발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의 몽골 방문 당시 김혜경 여사의 행동을 왜곡 보도했다며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과 유튜버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민주당 허위조작정보대응특별위원회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후 맥락을 고의로 잘라낸 '악마의 편집'으로 영부인의 명예를 훼손한 주 의원 등 일당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의 발단은 주 의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10초 분량의 짧은 영상이었다. 해당 영상에는 김 여사가 몽골 대통령과 악수한 직후 오른손을 터는 모습이 담겼고, 주 의원은 이를 두고 국격과 예의를 저버린 무례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하지만 전체 현장 영상을 확인한 결과, 주 의원이 제기한 의혹과는 다른 맥락이 숨어 있었다. 김 여사는 당시 몽골 전통 축제인 나담 현장에서 여러 차례 활시위를 당기려 시도하며 손에 무리가 간 상태였다. 활쏘기 전문가들은 초보자가 맨손으로 활을 쏠 경우 손에 심한 통증이나 저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당연하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원본 영상에는 김 여사가 활을 쏜 직후부터 손을 터는 장면이 여러 번 등장하며, 몽골 대통령 역시 이를 인지하고 위로의 말을 건네는 듯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포착되었다.민주당 특위는 주 의원 측이 통증의 원인이 된 활쏘기 장면을 의도적으로 삭제하고, 악수 직후의 찰나만 부각해 마치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표시한 것처럼 여론을 선동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검사 출신인 주 의원이 사실 확인 의무를 저버린 채 가짜뉴스 유포를 주도했다는 점을 강력히 규탄했다. 특위는 정상외교의 성과를 폄훼하기 위해 생리적 반응을 악의적으로 둔갑시킨 행태는 명백한 조작이며, 언론의 팩트체크 이후에도 영상을 방치하는 것은 고의성을 입증하는 증거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주진우 의원은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주 의원은 손이 저린 사정이 있었다 하더라도 상대방 면전에서 바로 손을 터는 행위 자체가 명백한 외교적 결례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을 대표해 영부인의 품격을 비판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며, 민주당의 법적 조치를 '권력에 대한 아첨'이자 '입틀막 협박'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공개된 영상 중 어떤 부분을 강조할지는 편집자의 자유라며 악의적 조작이라는 프레임을 거부했다.민주당 내부에서는 주 의원의 행태가 국익을 해치는 자해 행위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사실 확인 의무를 저버린 주 의원이 진실을 털어버림으로써 오히려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렸다고 꼬집었다. 우방국이 보낸 환대를 야유로 바꿔치기한 편집 기술이 진정한 국가적 망신이라는 지적이다. 여야의 공방이 거세지면서 이번 사건은 단순한 영상 편집 논란을 넘어 정치적 선동과 국익 사이의 가치 충돌로 번지는 양상이다.결국 이번 사태는 법정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질 전망이다. 민주당이 주 의원과 함께 22개의 유튜브 채널을 무더기로 고발함에 따라, 향후 수사 과정에서 영상 편집의 의도성과 허위사실 유포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 현장의 사소한 몸짓 하나가 정치권의 첨예한 갈등 소재로 변질되면서, 몽골 국빈 방문의 본래 의미보다는 영부인의 손 털기 장면을 둘러싼 진실 게임에 더 많은 시선이 쏠리는 씁쓸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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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이 미 해군 재건" 트럼프의 승부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해군의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 조선소에서 제작된 군함을 직접 구매하는 파격적인 방안을 추진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펜실베이니아주 미 육군 전쟁대학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해군력 재건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한국의 우수한 조선 기업들과 손을 잡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는 그동안 미국이 자국 내 조선 산업 보호를 위해 유지해 온 폐쇄적인 군함 조달 정책을 근본적으로 수정하겠다는 선언으로, 노후화된 함대를 단기간에 교체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세계 최강의 해군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함선을 건조하고 수리할 기반 시설이 황폐화되었다는 점을 뼈아픈 실책으로 꼽았다. 그는 미국이 사실상 조선업에서 손을 놓고 있는 동안 한국과 같은 동맹국들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자국 내 건조에만 매달리지 않고 해외에서 제작된 완성형 함선을 직접 도입함으로써, 전력 강화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이번 발표는 이달 초 열린 나토(NATO)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나눈 대화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미 해군이 즉각 활용할 수 있는 군함 10척을 신속하게 건조해 줄 수 있는지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조선 분야의 전략적 동맹이 한미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점에 공감했으며, 실무 차원에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한국 조선업계에 단일 계약으로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 기회가 열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미 국방부와 해군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미 당국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한국의 대표적인 조선사들에 전투함 및 급유함 건조 역량을 확인하기 위한 정보요청서(RFI)를 발송했다. 이는 단순한 검토 단계를 넘어 실제 발주를 위한 공식적인 행정 절차에 착수했음을 의미한다. 한국 기업들이 보유한 스마트 조선소 기술과 압도적인 공기 준수 능력은 미 해군이 가장 매력적으로 느끼는 요소로 꼽힌다.다만 한국산 군함이 미 해군 깃발을 달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법적 장벽이 만만치 않다. 미 해군 함정의 해외 건조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번스-톨레프슨법'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안의 예외 적용이나 개정을 강력히 추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내 조선 노조와 일부 정치권의 반발이 변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해군 재건'을 국가 안보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한 만큼, 법 개정을 둘러싼 미 정치권의 논의는 그 어느 때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될 전망이다.한국 조선업계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미 군함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건조 분야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 미국 정부의 직접 구매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은 단순한 선박 제조국을 넘어 미국의 핵심 안보 파트너로서 위상이 한층 격상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가 한국의 '조선 강국' 역량과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한미 조선 동맹은 이제 법적 절차라는 마지막 관문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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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동물의 비물건화 토론회…사법 패러다임 전환반려동물을 물건과 분리하여 생명체로서의 법적 지위를 인정하려는 움직임이 민사집행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법무부와 법조협회는 16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별관에서 '동물의 비물건화'를 주제로 입법 쟁점 토론회를 열고, 장애인 보조견과 등록대상동물 등을 압류 금지 대상에 명시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토론회는 민법 개정을 통해 선언된 동물의 생명 존중 정신을 실제 사법 집행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주제 발표에 나선 한재언 동물자유연대 변호사는 1인 가구 증가와 인간-동물 간의 정서적 유대를 고려할 때 민사집행법 개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역설했다. 한 변호사는 특히 장애인 보조견의 경우 채무자의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필수적인 존재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민사집행법상 명시적인 압류 금지 대상으로 입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행관이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별도의 조문을 신설해 규정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제언도 덧붙였다.이무룡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압류 금지의 범위를 설정함에 있어 '등록대상동물'을 포함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행법상 2개월령 이상의 반려견을 대상으로 하는 등록 제도를 압류 금지와 연계하자는 구상이다. 이 교수는 등록된 동물을 압류 대상에서 제외할 경우, 보호자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자발적으로 등록 조치를 취하게 되는 긍정적인 유인책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아직 활성화 단계에 머물러 있는 동물 등록제의 실효성을 높이는 부수적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전략이다.입법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현실적인 과제들도 논의됐다. 동물의 생명권을 보호하는 동시에 채권자의 재산권을 침해하거나 채무자가 이를 악용해 재산을 은닉하는 행위를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영리 목적이 아닌 순수 반려 목적의 소유임을 채무자가 소명할 수 있는 절차적 보완책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가치와 가치가 충돌하는 지점에서 사법 행정의 안정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동물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정교한 법 설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정부 관계자들과 국회 입법조사처 등 유관 기관들도 이러한 입법 방향에 힘을 실었다. 황성필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장애인 보조견의 압류 금지 입법화 필요성에 이견이 없음을 밝히며, 토론회에서 제기된 아이디어들이 실제 법안으로 연결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법제연구원 등 각계 전문가들도 동물의 비물건화가 민법을 넘어 사법 전반으로 확산되어야 한다는 취지에 동의하며, 동물 복지 정책의 현주소와 개선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법무부는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종합하여 동물이 생명으로서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합리적인 입법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서정민 법무실장은 국민적 관심을 환기하고 부처 간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약속했다. 반려동물이 단순한 '압류 대상 물건'에서 '보호받아야 할 가족'으로 법적 신분이 격상되는 이번 입법 논의는, 우리 사회의 생명 존중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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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장철수와 만난 서울굿, 무대 위 미장센전통적인 서울굿의 치유와 정화 의미를 현대적인 춤사위로 풀어낸 서울시무용단의 신작이 오는 9월 관객들을 찾아온다. 서울시무용단은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창작 무용극 '무감서기'를 초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서울을 중심으로 전승되어 온 무속 의례인 '서울굿'을 모티브로 삼아, 현대인이 겪는 내면의 상처를 씻어내고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얻는 과정을 그린다. 제목인 무감서기는 굿의 막바지에 의뢰인이 무녀의 옷을 빌려 입고 신명 나게 춤을 추며 스스로를 정화하는 의식에서 따온 명칭이다.작품의 구조는 서울굿의 12마당 형식을 바탕으로 하되, 이를 현대적 서사에 맞게 5개의 장으로 재구성했다. 무대 위에서는 오방색을 상징하는 다섯 가지 색깔의 눈물이 서사의 중심축을 이룬다. 흑색과 황색, 청색과 적색, 그리고 백색의 눈물은 각각 인간이 느끼는 불안과 고통, 인식과 희망, 그리고 최종적인 분출과 평온을 상징한다. 45명의 무용수가 뿜어내는 압도적인 에너지는 몸속에 각인된 고통스러운 기억들이 어떻게 해방과 치유로 이어지는지를 역동적인 군무로 증명해 보일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무용계뿐만 아니라 영화와 국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업한 '융복합 예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음악은 국악과 대중음악을 넘나들며 독보적인 세계관을 구축해 온 작곡가 이하느리가 맡아 굿의 리듬을 현대적으로 변주한다. 여기에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로 잘 알려진 장철수 감독이 미디어아트 연출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장 감독은 영화적 미장센을 무대 위에 구현하여 관객들이 마치 한 편의 거대한 판타지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출연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특히 엠넷의 무용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를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쌓은 무용수 기무간이 조안무와 출연을 동시에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기무간은 전통 무용의 깊이와 현대적 감각을 동시에 갖춘 무용수로서, 이번 작품에서 굿이 가진 원초적인 생명력을 현대적인 몸짓으로 치환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대규모 군무가 주는 웅장함 속에 개별 무용수들의 섬세한 감정선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가 이번 공연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공연 시간은 인터미션 없이 70분간 진행되며, 관객들이 치유의 서사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윤혜정 서울시무용단장은 이번 작품이 저마다의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굿이라는 종교적 의례를 예술적 승화의 과정으로 치환함으로써, 관객들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는 '공동체적 치유'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전통문화가 박제된 유물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살아 숨 쉬는 위로의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시도다.서울시무용단의 '무감서기'는 전통의 파격적인 변신을 통해 K-무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한다. 샤머니즘이라는 원초적인 소재를 세련된 미디어아트와 현대적 음악, 그리고 역동적인 춤으로 버무려낸 이번 무대는 한국적 미학의 현대화라는 과제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9월 초연을 앞둔 이 작품이 과연 관객들에게 어떤 정화의 눈물을 선사할지 문화예술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통과 현대가 충돌하며 빚어내는 강렬한 에너지는 올가을 세종문화회관을 찾는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예술적 경험을 안겨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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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대표 등록 시작, 8·17 대전 막 올랐다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권 주자들 사이의 주도권 다툼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당대표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이 시작된 16일, 주요 후보들은 각기 다른 전략을 구사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특히 당대표 선출 방식인 선호투표제를 둘러싼 당내 이견이 정리된 직후여서, 이제는 후보 개인의 자질과 정책 비전을 둘러싼 정면충돌 양상이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각 캠프는 경선 초반 기세를 잡기 위해 상대 후보의 과거 발언이나 정무적 판단을 문제 삼으며 날 선 비판을 주고받고 있다.당권 도전에 나선 송영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방송 인터뷰를 통해 경쟁자인 정청래 전 대표의 정치적 판단력을 정조준했다. 송 전 대표는 정 전 대표가 주장해온 특정 지역구 공천 관련 발언을 무책임한 처사라고 규정하며,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보다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거 거친 표현으로 설전을 벌였던 것과 비교하면 이날은 다소 정제된 언어를 사용했으나, 상대 후보가 당의 미래를 책임지기에 부적절하다는 공세의 수위는 여전히 높았다. 이는 경선 초반 관심이 특정 후보들에게 쏠리는 것을 막고 판세를 흔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이에 대해 정청래 전 대표는 직접적인 맞대응을 피하면서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우회적인 방어막을 쳤다. 정 전 대표는 동료 정치인을 향한 과도한 공격이 당의 화합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며, 자신은 당의 개혁 노선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강성 지지층의 전폭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다른 후보들의 공세를 '네거티브'로 규정함으로써 자신을 개혁의 적임자로 부각하는 동시에 지지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지려는 포석이다.정책 중심의 행보를 보이는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비전 경쟁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김 전 총리는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체질 개선을 위한 혁신안을 발표하며 실무형 지도자 이미지를 강조했다. 그는 청년 정책 전담 기구 신설과 시스템 공천의 정착을 약속하며 당의 외연 확장을 주장했다. 다만 김 전 총리 역시 경쟁 후보의 연임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며 견제구를 던졌다. 이는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면서도 필요할 때는 정치적 선명성을 드러내어 당원들의 표심을 공략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다.여기에 고민정 의원이 '세대교체'의 기치를 내걸고 공식 등판하면서 당권 경쟁은 다자 구도로 재편됐다. 고 의원은 후보 등록 직후 통합과 비전을 강조하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젊은 지도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고 의원의 합류는 중진 중심의 경선 구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청년층과 중도 성향 당원들의 선택지를 넓히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한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 등 신예 인사들도 도전장을 내밀며 이번 전당대회는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어우러지는 각축장이 되었다.민주당은 이번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오는 21일 예비경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할 당 대표 후보 3명과 최고위원 후보 8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본선은 내달 1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진행되며, 최종 결과는 16일 서울에서 열리는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발표된다. 이번에 도입된 선호투표제는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하위 후보의 표를 재배분하는 방식이어서, 후보들 간의 합종연횡이나 2순위 표심 잡기가 승패를 가를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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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 사후 회고전, 마틴 파가 찍은 남과 북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서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사진가 마틴 파의 대규모 회고전이 16일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난 작가의 작고 이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행사로, 1970년대 초기 흑백사진부터 말년의 원색적인 컬러 작업까지 500여 점의 사진과 90권의 사진책을 전관에 걸쳐 선보인다. 마틴 파는 생전 한국의 변화된 모습을 다시 카메라에 담고 싶어 했으나 건강 악화로 끝내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가 남긴 질문과 작품들은 이제 서울의 관객들과 마주하며 현대 사회의 소비와 욕망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안한다.전시는 마틴 파의 초기 작업을 통해 그가 처음부터 화려한 색채의 조롱꾼이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1970년대 그는 영국의 농촌 공동체와 비 내리는 거리의 풍경을 흑백 필름에 담으며 사라져가는 것들을 붙들려 노력했다. 하지만 1980년대 초반 미국의 컬러 사진가들에게 영감을 얻으며 그의 작품 세계는 극적인 변화를 맞이한다. 컬러 필름과 플래시를 들고 해변으로 나간 그는 휴가의 낭만 뒤에 숨겨진 지친 노동계급의 여가를 적나라하게 포착했다. 이러한 시도는 당시 사진계에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으며, 가난을 구경거리로 만들었다는 비판과 시대의 진실을 꿰뚫었다는 찬사를 동시에 받았다.마틴 파의 카메라는 전쟁이나 혁명 같은 거대 담론 대신 슈퍼마켓, 파티, 음식 등 지극히 일상적인 소재를 향한다. 그는 사람들이 사진가를 의식하지 않는 틈을 타 가장 대단하지 않은 순간을 포착하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다. 음식을 씹는 입 모양이나 명소를 등진 채 셀카를 찍는 관광객의 모습은 그의 렌즈를 통해 현대 인류학의 도감이 된다. 특히 이번 전시의 백미는 수백 장의 사진이 떼로 몰려올 때 발생하는 시각적 압도감이다. 반복되는 이미지들은 우리가 무엇을 사고 어디에 갔는지로 자신을 증명하려 하는 소비 사회의 습관을 날카롭게 풍자한다.한국 관객들에게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1990년대와 2000년대에 걸쳐 촬영된 남북한 연작이다. 1997년 평양에서 국가가 연출한 배경 앞에 선 사람들을 찍었던 그는, 이듬해 서울로 건너와 시장이 만들어낸 과자 봉지와 장난감 숲에 둘러싸인 사람들을 기록했다. 체제는 달랐지만 두 공간 속의 인간들은 모두 이미 만들어진 이미지 앞에 서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장바구니 속에 앉아 물건들에 포위된 아이의 모습은 2004년 한국 사회의 단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관람객들에게 묘한 기시감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한다.이번 전시의 제목인 'We Are Martin Parr'는 사진 속의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하는 주체가 바로 우리 자신임을 시사한다. 마틴 파는 관찰자로서 대상을 비웃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도 관광객이자 소비자로서 그 시스템 안에 존재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사진책을 단순한 보관함이 아닌 시대를 편집하는 또 하나의 작품으로 여겼으며, 방대한 양의 사진책 수집을 통해 이미지의 힘을 탐구했다. 이러한 태도는 그의 사진이 단순한 조롱을 넘어 동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에 대한 애정과 비판이 섞인 복합적인 시선으로 평가받는 이유가 된다.마틴 파가 다시 서울을 찾았다면 아마도 스마트폰 화면에 매몰된 현대인들의 풍경을 담았을 것이다. 전시장 밖에서는 그가 예견했던 소비와 전시의 문화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10월 18일까지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회고전은 관람객들에게 다음 웃음거리를 찾는 재미를 주는 동시에,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이 시대의 풍경이 과연 어떤 모습인지를 되묻게 한다. 거장이 남긴 질문은 전시장 벽면을 넘어 오늘날 서울의 거리 곳곳에서 여전히 유효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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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586 저격' 김보미 SNS 팔로우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파격적인 발언으로 주목받은 김보미 전 강진군의회 의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팔로우하며 정치권에 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김 전 의장이 계정을 생성한 지 단 하루 만에 이루어진 이번 팔로우는 단순한 소통을 넘어 대통령이 차기 당권 흐름과 세대교체론에 대해 간접적인 메시지를 던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특히 현직 대통령이 특정 정당의 경선 후보, 그것도 기성 정치권을 강하게 비판한 신인의 행보에 관심을 표명했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앞서 김 전 의장은 지난 13일 진행된 민주당 당대표 후보 정견발표 현장에서 기성 주류 정치인들을 향해 거침없는 독설을 쏟아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는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화염병과 투쟁 방식에 머물러 있는 586 세대가 여전히 당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정청래, 송영길 전 대표와 김민석 전 총리 등 쟁쟁한 중진 의원들을 실명으로 거론하며, 민주주의의 기틀을 닦은 공로는 인정하나 정치를 수십 년간 독점할 권리는 없다고 일갈해 현장의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들었다.김 전 의장의 공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특정 후보의 연임 도전과 청년층의 이탈 문제를 정면으로 연결했다. 그는 청년들이 당을 떠나고 있음에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 없이 자신의 기득권만 챙기려 한다며,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는 인사가 다시 당권을 잡으려 하는 현상을 강도 높게 질타했다. 이러한 발언이 담긴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으며, 단숨에 1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당대회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이는 당내 기득권 정치에 피로감을 느낀 유권자들의 심리를 정확히 파고든 결과로 풀이된다.대통령의 팔로우 소식이 전해진 이후 김 전 의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의 관심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대통령의 행보가 청년 정치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해석하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전 의장 측은 이번 일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당의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 대통령에게도 전달된 결과라고 보고, 이를 발판 삼아 세대교체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 것으로 보인다.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이번 행동이 중진 후보들에게는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통령이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하고 있지만, 신예 후보의 비판적 시각에 공감을 표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함으로써 은연중에 당의 인적 쇄신 필요성을 시사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청래 전 대표를 비롯한 중진 후보들은 김 전 의장의 공격에 대응하는 동시에 대통령의 의중까지 살피느라 복잡한 셈법에 빠지게 됐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번 전당대회가 단순한 지도부 선출을 넘어 당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요구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민주당 전당대회가 중반부로 접어드는 가운데, 대통령의 팔로우라는 뜻밖의 변수는 후보 간의 지지율 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신예 정치인의 패기 있는 도전과 이를 주목하는 최고 권력자의 시선이 맞물리면서, 이번 경선은 기성세대의 수성이냐 아니면 청년 세대의 반란이냐를 가르는 상징적인 무대가 되었다. 후보 등록을 마친 각 캠프는 이제 예비경선을 통과하기 위한 전략 수정에 돌입했으며, 유권자들은 대통령의 '클릭'이 실제 투표 결과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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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 관리해 드려요" 일본 고향납세의 진화일본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인구 감소로 방치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향납세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 군마현 다테바야시시는 상속 등의 이유로 관리가 끊긴 유휴 농지를 정비해 주는 서비스를 고향납세 답례품으로 내걸어 주목을 받았다. 이는 전체 농지의 약 2%가 경작 포기지로 방치되면서 발생하는 해충 번식과 쓰레기 투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시외 거주 소유자들은 기부액에 따라 지급되는 정비 쿠폰을 활용해 전문 기업의 도움을 받아 땅을 고르거나 잡초를 제거할 수 있게 됐다.기존의 지자체 보조 사업이 시내 거주자로 한정되어 정작 관리가 시급한 외지 소유자들을 소외시켰던 맹점을 기부 제도로 보완한 셈이다. 다테바야시시는 기부 플랫폼을 통해 5천 엔부터 10만 엔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며 실소유자들의 자발적인 관리를 유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농업위원회와 협력해 정비가 완료된 농지가 실제로 다시 활용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시도는 단순한 세수 증대를 넘어 지역의 환경적 가치를 보존하는 실질적인 행정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농지뿐만 아니라 빈집 관리 서비스 역시 일본 전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시즈오카현 후지시나 교토부 후쿠치야마시 등 190여 곳이 넘는 지자체가 이미 부동산 관리 서비스를 답례품 목록에 올렸다. 기부자가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지역의 실버인재센터나 건설업체가 빈집의 외관을 점검하고 환기나 청소를 대신해 준 뒤 사진과 함께 보고서를 전달한다. 최근에는 빈집을 아예 철거할 수 있는 비용 이용권까지 등장하며 시외 거주자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해결해 주는 맞춤형 답례품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이처럼 관리 서비스가 각광받는 배경에는 일본 정부의 강력한 빈집 대책 법안이 자리하고 있다. 일본은 관리가 부실한 빈집을 '특정공가'로 지정하고, 이를 방치할 경우 고정자산세 감면 혜택을 박탈해 세금을 최대 6배까지 올리는 페널티를 도입했다. 소유자 입장에서는 관리업체에 매달 비용을 지불하는 것보다 고향납세를 통해 세액 공제를 받으면서 자기부담금 2천 엔 정도로 고향집을 관리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세금 제도의 압박과 기부 제도의 혜택이 맞물리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낸 것이다.한국 역시 2023년부터 고향사랑기부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은 지역 특산물이나 관광 상품 위주의 답례품 구성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일본의 사례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늘어나는 빈집과 방치된 농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부 제도가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상속받은 부동산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도시 거주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생활 밀착형 서비스로의 확장은 기부 참여를 독려하는 동시에 지역 사회의 골칫거리를 해결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전문가들은 일본의 관리형 답례품 모델이 한국의 인구 감소 지역에도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국도 농촌 지역의 빈집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만큼, 지자체가 지역 내 인력이나 업체와 연계해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와 환경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단순히 기부금을 모으는 단계를 넘어 지역의 현안을 기부자와 함께 풀어가는 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일본의 앞선 경험이 한국형 고향사랑기부제의 진화 방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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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께 사과" 아로소 코치, 한국과 2년 동행 마침표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도전이 멈춘 가운데 주앙 아로소 전 수석코치가 2년간의 한국 생활을 마무리하는 소회를 전했다. 아로소 코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에 대해 팬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승리와 패배의 결과만으로 모든 과정을 판단할 수는 없으나, 결과적으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은 좌절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한국 대표팀은 홍명보 감독의 사퇴와 함께 코치진 전원이 물러나며 새로운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게 됐다.한국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체코를 꺾으며 희망적인 출발을 알렸으나, 이후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잇따라 패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조 3위 간의 성적 비교에서도 밀려난 한국은 결국 일찌감치 짐을 싸야 했고, 이는 홍명보 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아로소 코치는 홍 감독과 함께 2년 전 대표팀에 합류해 전술적 지원을 맡아왔으나 계약 기간 종료와 성적 부진의 책임을 동시에 지고 한국과의 동행을 끝내게 됐다. 그는 한국에서의 시간이 지도자로서 자신을 한 단계 성장시킨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아로소 코치는 재임 기간 중 겪었던 여러 감정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사람을 관리하고 팀을 이끄는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힘든 순간도 적지 않았지만, 그라운드 위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며 느꼈던 열정만큼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환상적인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을 믿고 대표팀으로 불러준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전 감독에게 감사를 표하는 한편, 낯선 타국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한국인 스태프들의 따뜻한 환대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비록 목표했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으나 한국 축구의 일원이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드러냈다.특히 아로소 코치는 한국의 역사적 저력에 대해 언급하며 깊은 존경심을 나타냈다. 그는 한국전쟁 이후 폐허가 되었던 나라를 세계적인 선진국으로 일궈낸 한국 국민의 강한 의지를 높게 평가했다. 이러한 놀라운 저력을 지닌 국가에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에게 큰 영광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패배의 아픔 속에서도 한국이라는 나라가 가진 잠재력과 국민성을 칭송하며 작별의 인사를 대신한 것이다. 이는 성적에 대한 비판과는 별개로 한국 축구와 문화에 대한 그의 진심 어린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하지만 아로소 코치의 2년이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지난 3월 자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표팀 내부 상황을 지나치게 구체적으로 언급해 전력 노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그는 자신의 역할을 '현장의 감독'으로 묘사하는 듯한 발언을 해 홍명보 감독의 지휘권을 약화시켰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후 번역 과정에서 발생한 오해라는 해명이 뒤따랐으나, 대표팀의 실질적인 수장이 누구인지를 둘러싼 의혹은 월드컵 기간 내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이러한 잡음은 결과적으로 대표팀의 결속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아로소 코치의 퇴장은 한국 축구에 전술적 독립성과 코치진 구성에 대한 무거운 과제를 남겼다. 외국인 수석코치와 국내인 감독의 협업 모델이 가진 장단점이 극명하게 드러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축구협회는 이제 홍명보 전 감독과 아로소 코치가 떠난 빈자리를 채울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실패의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지도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한국 축구의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아로소 코치의 사과와 감사는 한 시대의 마감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중앙타임즈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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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결승을 콘서트장으로…BTS, 첫 하프타임 쇼 찢었다국내 유명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이 식품 원료로 허가되지 않은 개미를 요리에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검찰로부터 실형을 구형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8단독 심리로 20일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를 받는 식당 운영법인 대표 김모 씨에게 징역 1년을, 해당 법인에는 벌금 2000만 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번 사건은 해외 유명 식당의 조리 기법을 국내에 도입하는 과정에서 현행법상 식용 곤충 기준을 위반하며 발생한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검찰 공소사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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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연은 “다시 만나자” 했지만…트와이스 재계약 향방에 쏠린 시선국내 유명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이 식품 원료로 허가되지 않은 개미를 요리에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검찰로부터 실형을 구형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8단독 심리로 20일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를 받는 식당 운영법인 대표 김모 씨에게 징역 1년을, 해당 법인에는 벌금 2000만 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번 사건은 해외 유명 식당의 조리 기법을 국내에 도입하는 과정에서 현행법상 식용 곤충 기준을 위반하며 발생한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검찰 공소사실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