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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뮤지컬' 폭탄 투하! 18일간 귀 호강하다 쓰러질 수도 있습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뮤지컬 축제로 명성을 쌓아온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드디어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하는 DIMF는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총 18일간 대구광역시 전역을 뮤지컬의 열기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이번 축제에서는 헝가리, 프랑스, 대만,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온 수준 높은 기성 뮤지컬 작품들과 국내 창작 뮤지컬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창작지원작 등 총 29편의 다채로운 작품이 선보인다. 이들 작품은 축제 기간 동안 총 104회에 걸쳐 대구의 여러 공연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DIMF는 그동안 뛰어난 창작 뮤지컬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해왔는데, 최근 미국 브로드웨이 최고 권위의 토니상 수상으로 화제가 된 윌 애런슨 작곡가와 박천휴 작가의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역시 2010년 이 축제의 창작지원작으로 처음 소개되어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제19회 DIMF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작으로는 발명가 니콜라 테슬라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장대한 스케일로 그린 헝가리 뮤지컬 '테슬라'가 선정되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실력파 공연예술 제작사 'TBG 프로덕션 Kft'가 참여한 이 작품은 축제 개막일인 20일부터 28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며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폐막작은 중국 뮤지컬 '판다'다. 인간과 자연, 그리고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담은 이 작품은 중국 전통의 변검술, 사발 쌓기 등 놀라운 묘기와 인형극, 무술 등을 현대적인 뮤지컬 형식과 결합하여 독특하고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판다'는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역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이 외에도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비극적인 시대 속에서 음악을 통해 삶의 희망을 지켜낸 한 지휘자의 여정을 그린 프랑스 뮤지컬 '콩트르-탕', 한국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일본 제작사가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미생' 등이 관객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대만에서 온 가족 뮤지컬 '몰리의 매직 어드밴처'와 한국의 창작 뮤지컬 '애프터 라이프' 등 국내외의 다양한 장르와 주제를 가진 작품들이 대구 곳곳의 무대에 올라 뮤지컬 팬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뮤지컬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는 DIMF는 올여름 대구를 방문하는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며 도시 전체를 문화 예술의 활기로 채울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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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력을 이렇게 쓴다고?... 변요한·차주영 '병맛 육수 광고'
배우 변요한과 차주영이 백설 육수링 광고에서 선보인 황당한 연출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광고는 신혼부부 콘셉트로 시작해 예상치 못한 전개로 시청자들을 웃음과 혼란에 빠뜨렸다.광고는 과거 MBC '우리 결혼했어요'를 연상케 하는 신혼부부 설정으로 시작된다. 차주영이 변요한에게 "여보 오늘 무슨 날인지 알지?"라고 묻자, 변요한은 당황한 기색을 보인다. 결혼기념일을 잊은 변요한은 급히 육수링으로 미역국을 끓이며 상황을 만회하려 한다. "생일 축하..."라고 말하는 변요한과 동시에 차주영이 "결혼기념일 축하..."라고 말해 어색한 순간이 연출되고, 결국 변요한은 집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된다.이어진 장면에서 변요한은 차주영에게 국물 맛을 보여주며 육수링을 빠뜨린 것을 들켜 "뭐 잘못한 거 없냐"는 질문을 받게 된다. 솔직하게 게임 현금결제, 금연 실패, 친구에게 빌려준 돈 문제 등을 고백하며 차주영의 분노를 사게 된 변요한은 결국 집 밖으로 쫓겨난다.광고는 더욱 황당한 방향으로 전개된다. 라면을 먹고 있는 변요한에게 차주영이 찾아와 그동안 내쫓아서 미안하다며 선물을 건넨다. 맛있게 먹는 변요한의 라면을 보고 "나 한입만"이라고 말한 차주영은 이번엔 자신이 쫓겨나는 상황이 연출되어 웃음을 자아낸다.광고의 절정은 두 사람이 차 뒷좌석에 육수링을 가득 싣고 언니 집으로 향하던 중 벌어진다. 차주영이 갑자기 "나 집에 가스불 안 끄고 온 거 같아"라고 말하며 차를 급히 돌리려 하다가 앞에 오던 트럭을 피하는 과정에서 차가 강물에 빠져버린다. 두 사람은 다리까지 물에 젖은 채 강에서 빠져나오지만, 뒷좌석에 있던 육수링들이 강물을 사골 국물로 변화시키는 기적(?)이 일어난다.변요한이 사골 맛이 나는 강물을 맛보자, 차주영은 과거 변요한이 밤새 사골을 고아주던 추억을 회상하며 감동에 젖는다. 그때 강 건너편 아파트에서 폭죽이 터지고, 차주영은 놀랍게도 "저것 봐. 우리 집 터지는 소리야"라고 말해 시청자들을 경악케 한다. 두 사람은 이 황당한 상황에서 오히려 행복한 듯 크게 웃으며 광고는 끝을 맺는다.이 독특한 광고를 본 네티즌들은 "이게 무슨 병맛이야", "둘이 작품 찍었나 했더니", "연기력을 이렇게 쓴다고?", "몹쓸 재능기부네"라는 반응과 함께 "너무 웃기다", "배꼽 빠지는 줄", "우리 집 터지는 소리 마지막 너무 웃기다", "끝까지 눈을 못 떼겠네" 등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변요한과 차주영의 뛰어난 연기력과 과감한 콘셉트가 어우러진 이 광고는 일반적인 식품 광고의 틀을 벗어난 파격적인 내용으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소셜미디어에서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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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은 죽고 동생만 살아남은 비극... 에어인디아 '기적의 생존자'가 품은 가슴 아픈 사연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에서 발생한 에어인디아 항공기 추락 참사에서 유일한 생존자가 발견되어 국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발생한 이번 사고는 보잉 787-8 드림라이너 기종의 AI171편으로, 총 242명의 탑승자 중 241명이 사망한 대형 참사로 기록됐다.현지 매체 힌두스탄타임스(HT)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국적의 비스와쉬 쿠마르 라메시(40)가 유일한 생존자로 확인됐다. 그는 가슴과 눈, 발에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현재 일반 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비스와쉬는 영국 런던에서 20년간 거주해온 영국 시민으로, 아내와 아들이 있다.비스와쉬는 여행차 인도를 방문했다가 형인 아제이 쿠마르 라메시(45)와 함께 영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해당 항공편에 탑승했다. 그는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이륙 30초 후 큰 소리가 났고 비행기가 추락했다. 모든 일이 너무 빨리 일어났다"고 회상했다. 또한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 주변에는 시체들이 가득했다. 무서웠다. 일어나서 뛰었다. 주변에 비행기 잔해들이 가득했다. 누군가 나를 붙잡더니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데려갔다"고 당시의 충격적인 상황을 설명했다.비스와쉬의 형인 아제이는 다른 좌석에 배치되어 있었으며,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현지 당국은 비스와쉬를 제외한 모든 탑승자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촌인 아자이 발기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비스와쉬가 전화로 자신의 생존 소식을 알렸지만, 그의 형에 대해서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며 "우리는 지금 괜찮지 않다. 모두 충격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인도 매체가 공개한 영상에서 비스와쉬는 피가 묻은 흰색 티셔츠와 검은색 바지를 입은 채 절뚝거리며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모습이었지만, 이 외에 큰 상처는 보이지 않았다. 미국 CNN은 의료진으로부터 그의 상태가 "위중하지 않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비스와쉬의 생존 가능성을 높인 중요한 요소는 그가 앉아 있던 좌석 위치였다. 구조 당시 그는 비행기 티켓을 소지하고 있었는데, HT에 따르면 그가 탑승한 자리는 비행기 왼쪽 날개 바로 앞 비상구열에 있는 11A 좌석이었다. 전 미 연방항공청 안전 검사관이자 CNN 안전분석가인 데이비드 수시는 이 위치에 대해 "날개 구조물에 해당하는 자리로, 항공기가 지상에 착륙할 때 충격을 견디기 위해 견고한 자리이긴 하지만 그 자리에서 생존한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적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에어인디아는 사고기에 승객 230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169명이 인도 국적, 53명이 영국 국적, 7명이 포르투갈 국적, 1명이 캐나다 국적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비스와쉬를 제외한 다른 생존자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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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정부 '철밥통' 80명 싹쓸이 예고..대통령실, 인력 피바람 부나
대통령실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되었으나 사실상 업무에서 배제되거나 출근조차 하지 않고 있는 별정직 공무원들에 대해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들은 전 정부, 즉 윤석열 정부 내에서 이전 시기에 임명된 인사들로 파악되며, 대통령실은 이들에게 자진 사직을 통보하고 불응 시 강제 해임 절차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이는 비효율적인 인력 운영 문제를 해소하고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12일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대통령실 총무인사팀은 최근까지도 출근하지 않거나 명확한 사직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별정직 공무원 약 80여 명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해 자진 사직(의원면직) 절차를 밟을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만약 기한 내에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경우, 공무원법에 따른 직권면직 등 강제 해임 절차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확히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들이 정무적 성격이 강한 별정직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인선이나 보직 변경 이후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어 조직 운영에 심각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현재 대통령령으로 정해진 대통령실의 총 정원은 443명이다. 이는 대통령실이 효율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 규모를 규정한 것이다. 그러나 약 80명에 달하는 인원이 정원 내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실제 업무에는 전혀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대통령실은 심각한 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으며, 특히 국정과제 추진 및 현안 대응을 위한 필수 인력이 부족해 업무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내부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이들 자리가 공석이 되지 않아 새로운 인력을 충원할 수도 없는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기존 직원들의 업무 부담은 나날이 가중되고 사기도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대통령실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토로하며 "전혀 나타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사직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분들이 상당수 있어 인력 운영에 매우 비효율적인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별정직 공무원은 그 특성상 정무적인 판단에 따라 임명되는 직위가 많으므로,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거나 인선이 바뀌면 일괄적으로 사직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이자 도리"라며, "하지만 이러한 관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불가피하게 정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이번 조치는 단순히 인력을 줄이는 차원을 넘어, 대통령실의 조직을 재정비하고 국정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유령 직원'으로 불리는 이들이 자리를 비워줘야 필요한 분야에 새로운 인력을 충원하고, 이를 통해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다만, 강제 해임 절차가 진행될 경우 해당 공무원들이 반발하거나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향후 인사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이러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비정상적인 인력 운영 상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번 조치가 대통령실 인력 운영의 정상화를 가져오고, 윤석열 정부 후반기 국정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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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장두성, 견제구 한 방에 '피 토했다!' 롯데 '부상 악몽' 치명타
롯데 자이언츠의 외야수 장두성이 경기 중 상대 투수의 견제구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고, 정밀 검진 결과 폐 타박에 의한 출혈 진단을 받았다. 팀의 주전 중견수로 맹활약하며 김태형 감독의 극찬을 받았던 그의 갑작스러운 이탈로 롯데는 또다시 부상 악재와 마주하게 됐다.장두성은 지난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아다니던 그는 연장 10회초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로 향하던 중 KT 마무리 박영현의 견제구에 오른쪽 옆구리를 맞았다.공에 맞은 뒤 2루 베이스에 도착한 장두성은 갑자기 몸을 가누지 못했고, 급히 달려온 트레이너들의 부축을 받았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장두성은 피가 섞인 구토 증세를 보였고, 곧바로 앰뷸런스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사고 직후에는 견제구 피격과 구토 증상 간의 인과관계가 불분명했지만, 13일 새벽 나온 검진 결과, 장두성이 2루에서 피를 쏟았던 것은 견제구에 맞은 여파가 맞았다. 병원 측은 '폐 타박에 의한 출혈' 소견을 내렸다.롯데 구단은 장두성이 화홍병원에서 4~5일간 입원 치료를 받은 뒤 부산으로 복귀해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단 장두성은 13일자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회복에 집중할 시간을 갖는다.장두성은 올 시즌 초 주전 중견수 황성빈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그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왔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함께 눈에 띄게 향상된 타격 실력을 선보이며 김태형 감독으로부터 "반짝이 아니다. 황성빈의 공백을 너무 잘 메워주고 있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특히 지난 11일 경기에서는 리그 세이브 1위 박영현을 상대로 11구 승부를 펼치며 역전승의 발판을 놓기도 했다.그러나 장두성마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롯데는 최악의 상황에 내몰렸다. 이미 윤동희, 황성빈, 나승엽, 이호준 등 야수진뿐만 아니라 박세웅, 유강남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 또는 재정비 차원에서 2군에 내려가 있는 상황이다. 장두성의 부상은 가뜩이나 어려운 롯데의 전력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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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경찰 '세 번째' 소환마저 뭉개버려.."결국 수갑 채우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한 소환 요구에 또다시 불응하면서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19일 세 번째 소환을 통보하며 최후통첩에 나섰고, 계속 불응 시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수사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윤 전 대통령은 12일 오전 10시까지 국수본에 출석하라는 경찰의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았다. 이는 지난달 27일 첫 소환 통보에 이어 두 번째 불응이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전날 이미 경찰에 불출석 의사를 담은 의견서를 제출했으며, 이날도 "경찰에 출석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작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소환 시각에 맞춰 경찰에 출석하는 대신, 자신이 거주하는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아파트 단지 내 상가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경찰은 이날 오후 5시까지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기다렸으나, 결국 나타나지 않자 곧바로 3차 소환을 통보했다. 국수본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는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라고 강조하며, "정당한 이유 없이 계속 소환에 불응할 경우 다른 사건 피의자와의 형평성 문제도 있고, 공무원인 경찰의 정당한 직무 집행을 회피하는 것으로 볼 수 있어 강제구인 등 법이 정한 절차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윤 전 대통령이 명시적으로 출석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어 강제구인에 나설 법적 근거는 충분하다는 입장이다.윤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주요 혐의는 두 가지다. 첫째는 지난 1월 3일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관들이 자신의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하자 경호처에 지시해 이를 저지하고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다. 당시 수사관들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검문소에서 경호처 경비 병력에 막혀 5시간 30분 동안 대치하다 결국 철수해야 했다. 둘째는 비상계엄 선포 사흘 뒤인 지난해 12월 7일, 당시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게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등 군 사령관들의 보안 휴대전화(비화폰) 정보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대통령경호법 위반 교사)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박종준 전 경호처 처장, 김성훈 전 차장, 이광우 전 경호본부장 등 경호처 핵심 관계자들을 이미 최소 7차례 이상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마쳤으며, 이제 윤 전 대통령 본인에 대한 피의자 조사만 남겨둔 상태다.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경찰 수사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특히 지난 1월 3일 체포영장 집행 시도 자체가 위법했다고 주장한다. 공수처는 고위공직자의 범죄를 수사하는 기관이지만, 윤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내란 혐의에 대한 수사 권한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공수처 수사관이 참여한 체포영장 집행은 절차적으로 하자가 있으며, 윤 전 대통령과 경호처 관계자들이 이를 저지한 것은 위법한 공권력 집행에 대한 정당한 방어 행위였을 뿐 범죄가 아니라는 논리다.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는 가운데, 다음 달 초 '내란 특검'이 본격 가동될 예정이라는 점이 이번 수사의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3대 특검법'에 따라 임명될 내란 특검은 출범 즉시 경찰과 검찰 등으로부터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된 모든 사건 기록과 수사 자료를 이관받게 된다.이 때문에 경찰 내부에서는 특검이 가동되기 전에 윤 전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강제구인 절차를 마무리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는 현실적인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찰이 체포영장을 신청하더라도 검찰의 검토와 법원의 영장 발부 판단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검 출범 시기가 임박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강제구인을 시도하다 절차를 마치지 못하고 사건을 넘기게 될 경우 수사의 연속성이 끊길 수 있다는 부담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관련 사건을 수사하고 기소할 독립적인 특검이 곧 출범하는 상황에서 경찰이 무리하게 수사 속도를 내거나 강제력을 동원하기는 여러모로 어려움이 따른다"며, "3차 소환 통보까지 이뤄진 뒤에도 윤 전 대통령이 계속 불응한다면, 결국 사건을 특검에 넘겨 특검이 향후 수사 방향을 결정하도록 할 가능성이 비교적 더 크다고 본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윤 전 대통령의 3차 소환 응답 여부와 내란 특검 출범 시기가 맞물리면서, 경찰 수사가 강제구인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특검으로 이관될지 중대한 갈림길에 서게 됐다. 윤 전 대통령의 거듭된 소환 불응이 향후 사법 절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내란 특검이 출범 후 어떤 방식으로 수사를 진행할지 전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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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일보후퇴?..이 한 마디에 분위기 반전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이의 극단적인 갈등이 완화되는 분위기다. 정치적 동맹에서 시작해 일시적으로 극한 대립으로 치달았던 두 인물은 최근 일련의 소통을 통해 다시 관계 정상화의 실마리를 찾는 모습이다.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가 오늘 아침 발표한 성명을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머스크가 엑스(X·옛 트위터)에 “지난주 올린 대통령에 대한 게시물 일부를 후회한다. 그것들은 너무 멀리 나갔다”고 적은 데 대한 공식 반응이다. 실제로 머스크는 해당 게시물을 올리기 직전 트럼프 대통령과 짧은 통화를 나눴으며,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머스크와 트럼프의 갈등은 지난 몇 주간 극단적인 양상으로 전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감세 정책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정치적으로는 탄핵 주장을 지지하며 새로운 정당 창당까지 언급하자 공개적으로 머스크를 비판했다. 이에 머스크도 트럼프 대통령이 제프리 엡스타인 성 추문 사건에 연루됐다는 주장에 동조하는 게시글을 올리는 등 맞불을 놨다. 상황은 악화 일로였고, 테슬라 주가 하락 및 스페이스X와의 정부 계약 해지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와의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후회 표명에 대해 “그가 그렇게 한 것이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머스크의 비판을 “탓하지는 않지만, 약간 실망스러웠다”고도 덧붙였다. 머스크와의 관계 회복 가능성에 대해서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여지를 남기면서도 “지금 내 유일한 임무는 이 나라를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강조해 전면적인 화해보다는 ‘국정 우선’ 입장을 견지했다. 이번 화해 국면은 JD 밴스 부통령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머스크와의 직접 통화를 통해 양측 중재에 나서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이 통화 당시 머스크는 이미 강경 발언을 자제하고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 또한 전날보다 격앙된 감정을 가라앉힌 상태였다. 머스크는 이후 트럼프 탄핵 지지 글과 엡스타인 관련 게시물 등 논란이 된 게시물을 삭제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 단속 대응을 지지하는 게시물들을 올리며 화해 분위기를 조성했다.한때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서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연방정부 구조조정과 지출 삭감을 주도했던 머스크는 임기를 마친 뒤 트럼프의 핵심 정책이었던 감세 법안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며 관계가 급속히 냉각됐다. 이에 트럼프가 머스크를 공개 비판하고, 머스크가 탄핵과 제3정당 창당론으로 반격하면서 정치적 파열음은 최고조에 달했다.이런 갈등은 비단 정치적 충돌에 그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와의 연방정부 계약 해지 가능성을 언급했고, 머스크는 이에 “스페이스X는 드래건 우주선을 철수할 것”이라고 맞대응했다. 하지만 미국의 국제우주정거장(ISS) 운용과 ‘골든 돔’ 미사일 방어 시스템 추진 등 안보 및 우주 정책에서 스페이스X의 역할이 절대적이며, 그 계약 규모만 49억 달러에 달하는 만큼 실제 계약 해지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았다.양측 모두 갈등을 지속할 경우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훨씬 크다는 점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타협은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정부 지원 없이 추진하기 어렵고, 트럼프 또한 머스크의 기술력과 자본력, 대중적 영향력을 간과하기 어렵다. 실제로 백악관 관계자들도 두 사람이 궁극적으로 관계를 회복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이번 해빙 국면은 단순한 사과와 수용의 차원을 넘어, 경제와 안보 등 국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이해관계 속에서 나온 결과라는 평가다. 화려한 브로맨스의 부활까진 아니더라도, 트럼프와 머스크는 각자의 정치적·경제적 셈법 속에서 다시 손을 잡을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다. 향후 양측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최소한의 실익을 위한 공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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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합 실화야? '전통+힙합+인디+재즈'로 무대 찢었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국립극장의 대표 여름축제 ‘2025 여우락 페스티벌’이 내달 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다. ‘여우락’은 ‘여기, 우리 음악(樂)이 있다’는 뜻으로, 우리 음악의 경계를 넓히고 실험정신을 추구해온 국내 대표 국악 페스티벌이다. 그동안 누적 관객 수만 8만2000여 명에 달하며 평균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해왔다.이번 여우락의 예술감독은 전통 민요의 틀을 깨고 독창적 퍼포먼스를 선보여온 경기민요 소리꾼 이희문이다. 그가 던진 올해의 주제는 ‘민요의 재발견’. 축제 역사상 처음으로 특정 장르에 초점을 맞췄으며, 민요를 하나의 동시대 대중음악으로 되살리고자 기획됐다. 이희문은 “민요가 한때 대중의 유행가였던 만큼, 히트곡으로 다시 태어나는 모습을 상상하며 축제를 꾸몄다”고 밝혔다. 여기에 코로나 이후 지친 사회에 잠시라도 위안과 즐거움을 전하고자 하는 의도도 담겨 있다.올해 축제는 ‘요상한 민요 나라’라는 판타지 콘셉트 아래, ‘수호자’, ‘마법사’, ‘연금술사’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공연을 구성했다. 총 12개 작품이 16회에 걸쳐 무대에 오르며, 역대 최다 규모인 200여 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한다. 이들은 민요를 대중가요, 재즈, 인디음악, 현대무용 등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며 다채롭게 변주할 예정이다.‘수호자’는 전통 민요의 본질을 지키는 명인과 소리꾼의 무대다. ‘구전심수’에서는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인 이춘희, 김수연, 김광숙이 함께 전통의 깊이를 보여주며, ‘떼창 삼삼’은 1970~80년대 민요 열풍을 재현한다. 최수정, 박애리, 박준길 등 여성 소리꾼 33명이 참여해 당시 공동체의 노래를 되살린다. 고금성과 경기민요 남성 소리꾼 그룹 ‘고만고만’이 출연하는 ‘남자라는 이유로’는 남성 소리꾼의 외로운 여정을 유쾌하게 풀어낸다.‘마법사’ 무대는 민요와 대중음악,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결합이 두드러진다. 가수 최백호와 월드뮤직 그룹 ‘공명’의 박승원이 협업한 ‘청춘가’는 민요와 가요의 서사를 연결하며 세대 간 감성을 잇는다. 인순이와 서도소리꾼 유지숙이 함께하는 ‘두 사랑 이야기’는 국악과 대중음악의 만남을 무대로 펼치고,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과 거문고 주자 이재하가 참여한 ‘모드(MODES)’는 전통 악기와 재즈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준다. 특히 웅산은 “재즈는 마법 같은 음악”이라며, “이재하와 함께 만든 새로운 음악적 확장이 설레고 즐겁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인순이는 “서도소리를 통해 민요를 새롭게 이해하게 됐다”며 민요의 매력을 알리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연금술사’는 민요와 장르 간 경계를 뛰어넘는 실험적인 무대다. ‘노래가 그래요’는 가객 강권순과 작곡가 신원영이 정가와 민요를 팝 감성으로 버무린 작품이다. 강권순은 “정가와 민요의 ‘가’와 ‘요’를 합쳐 이 시대의 ‘가요’를 만든다는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했다”고 전했다.‘서:동, 클래식 너머의 소리’는 크로스오버 그룹 레이어스 클래식과 여성 민요 트리오 긴요자들이 함께하며, 서양 클래식과 민요의 만남을 통해 색다른 소리를 탐색한다. 레이어스의 김재영은 “동서양 음악 모두 인간의 감정을 담는다”며, “마당극 형식의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우스바운드(SOUTHBOUND)’에서는 남도민요의 현대적 재해석이 펼쳐진다. 소리꾼 정은혜와 록 기반 인디밴드 까데호가 협업해 민요와 록의 예상을 뛰어넘는 시너지를 예고한다. 정은혜는 “민요로 힙하게 놀아보자는 마음으로 무대를 채우겠다”고 말했다.현대무용과 소리의 만남도 이색적이다. ‘접점(ENCOUNTER)’은 남성 무용단 모던테이블과 여성 경기소리 프로젝트그룹 나비가 함께해 ‘창부타령’을 중심으로 소리와 춤의 유기적 결합을 시도한다. 김재덕 안무가는 “몸이 잘 반응하는 음악을 고민했다”며, “민요의 힘과 춤의 역동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축제의 피날레는 ‘팔도민요대전’으로, 전국 8도의 민요를 9개 팀이 각자의 색깔로 재창작하는 특별 무대다. 민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를 아우르는 무대로서 완성도를 더한다.한편, 여우락 예매자라면 누구나 ‘민요 나라’ 여행자 자격을 얻게 된다. 입국심사 콘셉트의 이벤트 부스에서 여권을 발급받고, 공연별 도장을 모으면 티셔츠 등 다양한 굿즈도 받을 수 있다.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관객이 민요의 세계를 체험하고 즐기는 참여형 축제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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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면한 은지원, 13년 만에 큰 결심해
젝스키스의 멤버 은지원(47)이 재혼을 앞두고 있다.12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스포티비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은지원이 최근 여자친구와 함께 웨딩 사진 촬영을 마쳤으며, 올해 안에 결혼식을 올리고 새 출발을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YG 관계자는 “올해 중 가까운 친지들과 조용히 식을 올릴 계획”이라며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은지원은 과거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재혼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혀 왔다. ‘돌싱글즈4’에서는 “재혼 생각이 있다. 비혼주의자가 아니다. 평생 혼자 살고 싶지 않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으며, 최근 출연한 ‘살림남2’에서도 “결혼은 할 것”이라며 “이러다 고독사 하겠다”고 결혼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한 바 있다.은지원은 2010년 4월 첫 결혼식을 올렸지만 약 2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1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그간 혼자서 자신의 삶을 꾸려오던 그는 다시 새로운 사랑을 만나 재혼이라는 기쁜 소식을 전하게 됐다. 이번 결혼으로 은지원은 40대 후반에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게 됐다. 연예계 대표 아이콘으로서 오랜 시간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은지원은 이번 재혼 소식으로 많은 축하를 받고 있다. 재혼 준비에 한창인 그는 조용하고 의미 있는 결혼식을 계획하며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 소박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전해졌다.이번 결혼은 은지원이 공개적으로 재혼 의사를 밝힌 후 실현된 첫 행보로, 팬들과 대중에게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며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은지원은 재혼을 통해 새로운 삶과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을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도 보여줄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의 활동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결혼을 앞둔 은지원은 “이번 결혼을 통해 새로운 출발을 하며 더 성숙하고 행복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오랜 시간 응원해온 팬들과 함께 기쁜 순간을 나누기 위해 신중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이번 은지원의 재혼 소식은 연예계 안팎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팬들은 그의 새로운 시작에 깊은 축하와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앞으로도 은지원의 행보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많은 이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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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고통에서 해방" 北대남방송 중단에 접경지 주민들 환영
지난 11일 오후 2시, 경기 파주와 인천 강화 등 남북 접경지역 주민들은 한결같이 ‘조용한 밤’을 맞이했다.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중단한 데 이어, 북한도 대남 소음 방송을 멈추면서 1년 가까이 이어진 극심한 소음 피해가 일단락됐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끔찍한 고통에서 해방돼 편안한 밤을 보냈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경기·인천 접경지 지자체들에 따르면, 우리 군의 확성기 방송 중단 직후인 지난 11일 오후부터 북한의 기괴한 대남 소음 방송 역시 전면 중단됐다. 그동안 파주시 대성동 마을 등 북쪽과 인접한 접경지역은 끊임없는 기계음과 동물 울음소리, 금속 긁는 소리 등 소름 끼치는 소음에 시달려 왔다. 주민들은 이를 ‘생지옥’, ‘고문실’에 비유하며, 밤마다 극심한 수면 장애와 스트레스를 호소했다.“어젯밤엔 소리가 들리지 않아 정말 편하게 잠들 수 있었다.” 대성동 마을 주민들의 말이다. 실제로 대북 방송이 멈춘 이후 처음 맞은 밤, 주민들은 오랜만에 조용한 환경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김경일 파주시장도 “대북 전단에 따른 오물풍선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시작된 대북방송이 새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의 지시로 전격 중단됐고, 북한도 이에 화답하며 대남방송을 멈췄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남북 화합과 협력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이 절실하다”며 “국민 모두가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인천 강화군 접경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강화군은 우리 군의 확성기 방송 중단 이후 북한 소음 방송이 자극적인 기괴한 음향에서 잔잔한 음악 방송으로 바뀌었고, 이후 새벽에는 완전히 멈춘 사실이 확인됐다. 개구리 울음 등 자연의 소리에 묻힐 정도로 소음 강도는 현저히 줄었다. 강화읍 주민 조창신(59·여) 씨는 “철 긁는 소리, 기괴한 음향이 사라지고 평온한 밤이 찾아왔다”며 “강화군이 여러 대응책을 마련해도 한계가 있었는데 이번 변화는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주민은 “밤마다 창문도 열 수 없을 만큼 시끄러웠는데, 어젯밤에는 자연의 소리와 노랫소리가 섞여 정말 오랜만에 평화로운 밤이었다”며 안도감을 표했다. 그러나 조용한 밤이 반갑지만은 않은 주민들도 있다. 한 60대 주민은 “너무 조용하니 낯설다”며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라 또다시 소음이 시작될까 봐 긴장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잠시 소강 상태에 불과한 건 아닌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동네에 퍼져 있다”고 덧붙였다.강화군은 지난해 7월부터 송해·양사·교동면 등 접경지에서 벌어진 북측 확성기 방송으로 주민들이 수면장애, 두통, 심지어 영유아 경련 등 심각한 건강 피해를 입자, 인천시와 협력해 방음창 설치와 다양한 대책을 추진해 왔다. 최근에는 ‘소음 측정 및 저감 컨설팅 용역’을 발주해 5개 읍면을 중심으로 6개월간 정밀 소음지도를 작성하고 실효성 있는 저감 방안을 마련 중이다.이런 가운데, 정부가 지난 11일 전면적인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발표하자, 강화군은 즉각 환영 입장을 내놓으며 “더 이상 주민들이 고통받지 않아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이 청취된 지역이 없다”고 공식 확인하며 북한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 군이 대통령 지시에 따라 11일 오후 2시부터 모든 전선에서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이후 나온 첫 공식 발표다.이처럼 남북 접경지역에서 주민들을 괴롭혀온 기괴한 소음이 멈추면서 평화와 일상의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긴장감을 완전히 놓을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는 동시에, 앞으로 남북 관계가 실질적 평화로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과 북한 소음 방송 중단 조치가 한반도 평화의 신호탄이 될지, 주민들의 희망과 긴장이 교차하는 접경지역의 밤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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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 작별설 '솔솔'..‘세대교체 칼바람에 잔류 가능성 ↓’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의 미래가 불확실해지고 있다. 현재 1년 남은 토트넘과의 계약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한 토마스 프랑크 감독 부임과 맞물려 손흥민의 토트넘 잔류 가능성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이 더 이상 핵심 전력으로 활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영국 공영방송 BBC는 최근 보도를 통해 손흥민이 자신의 계약과 관련해 "무슨 일이 일어날지 기다려봐야 한다"며 여지를 남겼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나이가 올해 32세로 접어든 데다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차기 토트넘 감독으로 공식 임명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면서, 프랑크 감독이 직면할 첫 번째 과제가 손흥민의 거취 문제라는 전망도 나왔다.한편,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 역시 프랑크 감독 부임이 손흥민과의 결별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크 감독은 과거 브렌트포드 시절 함께 일한 카메룬 출신 공격수 브라이언 음뵈모를 새 주축 공격수로 데려올 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공격진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토트넘은 지난 7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달성한 지 16일 만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전격 경질하며 대대적인 팀 개편에 착수했다. 현재 파브리시오 로마노, 스카이 스포츠 등 다수의 저명한 기자들이 토마스 프랑크 감독의 부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브라이언 음뵈모는 브렌트포드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공격수다. 그는 2020년 브렌트포드가 2부 리그 챔피언십에 머물던 시절부터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5년간 242경기 70골을 기록했다. EPL에서는 65골을 넣었으며, 측면과 중앙 공격수를 오가며 다재다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시즌에는 리그 38경기에서 20골 8도움을 기록,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알렉산데르 이사크(뉴캐슬),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득점력을 과시했다.프랑크 감독은 EPL에서 전술과 훈련의 디테일을 중시하는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투톱과 스리톱을 상황에 맞게 혼용하며, 전방 압박을 강조하고 선수들에게 왕성한 활동량을 요구하는 스타일이다. 영국 미러지는 프랑크 감독이 음뵈모를 자신의 전술을 가장 잘 이해하고 수행하는 공격수라고 평가하며, 토트넘과의 협상 과정에서 음뵈모 영입을 강하게 요청했다고 전했다. 현재 음뵈모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도 연결돼 있으나 브렌트포드는 약 950억 원에 달하는 5500만 파운드의 이적 제안을 거절하고 후속 협상을 준비 중이다. 만약 토트넘이 음뵈모를 영입한다면, 손흥민을 비롯해 히샤를리송, 데얀 쿨루셉스키, 윌송 오도베르 등 기존 공격진 가운데 한 명 이상은 정리될 수밖에 없다. 이 중 나이와 연봉 면에서 손흥민이 가장 부담이 되는 선수로 지목되며,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이 ‘에이징 커브(노쇠화 곡선)’에 들어갔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손흥민은 2015년 8월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성한 이후 공식전 454경기에서 173골 95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역사상 출전 5위, 최다골 4위, 최다도움 1위를 차지하는 등 팀 내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2023년부터는 정식 주장으로 선임돼 팀을 이끌었고, 이번 시즌에는 유로파리그 우승을 견인하며 17년 만에 토트넘에 트로피를 안겼다.하지만 지난 시즌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7위로 강등권 바로 위의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비록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체면을 세웠지만, 팀의 리빌딩과 감독 교체라는 격변 속에 손흥민의 내년 시즌 거취는 여전히 불투명하다.토트넘 수뇌부는 이번 여름 대대적인 ‘세대교체’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프랑크 감독의 지도 철학에 맞춰 빠르고 역동적인 공격 전환을 중시하는 팀으로 재편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손흥민이 제한적인 역할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 본인도 유럽 무대에서의 커리어 연장 의지가 있다면 토트넘에 잔류하거나 다른 유럽 클럽으로 이적할 수 있다. 반면, 고액 연봉과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면 최근 잇따라 주목받는 사우디 리그행도 현실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BBC는 “A매치 일정에서 복귀하는 토트넘 선수들은 새 감독 체제에 적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보도하며, 손흥민 역시 프랑크 감독과의 ‘궁합’과 자신의 미래를 면밀히 따져봐야 하는 시점임을 시사했다. 토트넘과 손흥민, 그리고 프랑크 감독의 삼자 관계는 올여름 축구계에서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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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넘은 고위 간부들..'비상 알림으로 결혼식 알려'
전남소방본부가 고위 간부들의 자녀 결혼식 일정을 비상발령시스템을 통해 알린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자 진상조사에 나섰다. 12일 뉴스1에 따르면 최용철 전남소방본부장은 전날 비상발령동보시스템 부당 사용 의혹과 관련해 즉각 진상조사와 함께 시스템 운영 개선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전남소방본부는 이번 사안에 대해 “일선 소방서에서 고위 간부들이 자녀 결혼식 일정을 비상발령시스템을 통해 소방대원들에게 알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비상발령동보시스템은 긴급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한 출동 지시 및 연락을 위해 도입된 공식 시스템으로, 소방공무원들의 전화번호가 등록되어 있어 손쉽게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 이에 소방본부는 간부들이 편의상 사적인 목적으로 이 시스템을 사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비상발령시스템은 본래 재난 및 긴급 출동 시 연락 수단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사적인 메시지 전송은 시스템 사용 목적에 명백히 어긋난다. 이에 따라 전남소방본부는 “비상발령동보시스템의 사용 목적과 대상, 내용 범위를 명확히 규정하고 비업무 목적의 전송을 금지하는 조항을 명문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메시지 발송 권한을 지휘통제부서로 한정하고, 발송 이력과 내용을 주기적으로 감사하는 운영 체계를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전 직원 대상 교육을 강화해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이번 논란은 지난 9일 순천소방서에서 시작됐다. 당시 순천소방서는 전남소방본부 비상발령동보시스템을 통해 고위 간부 자녀 결혼식 일정, 장소, 축의금 계좌번호 등 사적인 내용을 포함한 메시지를 발송했다. 같은 날 나주소방서 소속 한 간부도 유사하게 자녀 결혼식 일정을 비상발령시스템을 통해 전달한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시스템은 평상시 긴급 상황 발생 시 카카오톡으로 신속하게 소집 명령을 내리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공식적이고 긴급한 용도로만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소방대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안에 대한 불만과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내부 게시판을 통해 “과장급 이상 고위 간부들은 자신들의 경조사를 알리기 위해 어떤 수단도 마다하지 않는다”, “고위 간부 자녀 결혼식 일정이 대형 재난이라도 되냐”는 등의 강한 비판과 함께 공식 사과와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들은 “공적인 시스템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은 부적절하며, 신뢰를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다.이에 순천소방서는 공식 사과문을 통해 “비상발령동보시스템을 통해 사적인 메시지가 전달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공적 시스템 운영에 대해 더욱 엄격하고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개선과 내부 교육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이번 사건은 비상발령시스템이 긴급 상황 알림을 위해 구축된 공적 통신망임에도 불구하고, 고위 간부들의 사적인 용도로 전락하면서 내부 조직문화와 시스템 운영 관리의 허점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남소방본부는 이번 진상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스템 운영 매뉴얼을 전면 재정비하고, 권한 남용을 방지하는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책 마련에 착수할 예정이다.네티즌들 역시 이번 사건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비상사태에 써야 할 시스템을 자기들 편의대로 쓰다니, 공직자의 책임감이 너무나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대형 재난처럼 다급한 상황에서나 쓸 수 있는 시스템으로 사적인 행사 홍보라니, 도대체 누가 이런 생각을 했는지 의문이다”라며 공분을 표했다. 일부는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걸 보면 내부 감시와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한편, 이번 사태는 공공기관 내에서의 시스템 권한 남용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소방과 같은 긴급 대응 기관의 공적 시스템이 본연의 목적을 벗어나 사적인 용도로 전락하는 일은 국민 안전과 신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전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직문화 개선과 시스템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국민과 소방대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타임즈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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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한복판서 벌어진 가수 모욕 사건..용의자 CCTV 포착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6월 12일 이른바 '3대 특검'으로 불리는 내란 특검, 김건희 특검, 채상병 특검 후보자를 각각 2명씩 추천하면서, 특검 임명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에 추천된 후보 6명 가운데는 검사 출신이 다수를 차지하며, 과거 박근혜 정부 또는 윤석열 정부와 마찰을 빚은 인물이나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개혁 기조에 동조했던 인물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정치권과 검찰 내에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법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은 이들 중 각 특검별로 1명씩, 총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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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세 여배우의 쿨한 명품 FLEX.."후회 없이 돈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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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타임즈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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