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에바스, 에이스가 팀 리스크로.."150만 달러의 배신"
KT 위즈의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올 시즌 지속적인 부진에 빠지며 팬들과 구단의 우려를 사고 있다. 2025년 5월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쿠에바스는 5이닝 동안 93구를 던지며 6안타(1홈런)를 허용하고 7탈삼진 2볼넷 6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며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에서 KT는 3대12로 대패했고, 쿠에바스는 두산을 상대로 시즌 두 번째 패배를 안게 됐다.이날 경기에서 쿠에바스는 1회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히 출발하지 못했고, 보크로 실점을 허용하는 등 경기 초반부터 리듬을 잃었다. 여기에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실점을 더하며 두산에 분위기를 넘겨주었다. 특히 팀 순위가 하위권에 있는 두산을 상대로 1회에만 4점을 내준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쿠에바스는 5이닝 동안 꾸준히 점수를 내주며 실점이 쌓였고, 결국 팀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문제는 이번 경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쿠에바스는 지난 4월 29일 두산을 상대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이후 한 달 넘게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5월에만 등판한 5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성적은 3패에 평균자책점 8.25로 급격히 하락했다. 특히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4실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4실점, LG 트윈스전에서 3이닝 3실점,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5이닝 7실점(6자책)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이고 있다.시즌 전체 성적도 좋지 않다. 현재 쿠에바스는 2승 5패, 평균자책점 6.12를 기록 중이며, 규정 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평균자책점 6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 수치는 리그 전체를 통틀어 최하위 수준으로, 이른바 ‘에이스’라고 부르기 어려운 수준이다.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피안타율은 0.303에 달하며,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도 1.61에 이르는 등 투구 지표 전반이 하락세다. 피홈런도 잦아졌다.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하며 장타 허용률이 크게 늘어난 점은 그의 부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올 시즌 쿠에바스가 등판한 12경기에서 KT는 5승 7패의 팀 성적을 냈다. 즉, 쿠에바스가 선발로 나섰을 때 팀이 패배할 가능성이 더 높았던 셈이다. 특히 4월 23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4이닝 동안 12피안타(3피홈런)로 10실점하며 시즌 최악의 경기를 치렀다. 당시 경기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대량 실점 경기가 반복되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현재 KT는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국내 선발진을 바탕으로 로테이션의 한 축을 잘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투수 자원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이 나오며 전반적인 투수진의 밸런스가 깨지고 있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역시 부상과 기복 있는 투구로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어, 쿠에바스에게 쏠린 기대는 더 컸다. 하지만 이 기대는 시즌이 거듭될수록 실망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쿠에바스는 올해 KBO리그에서 7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베테랑 외국인 투수다. KT는 그와 인센티브를 포함해 총 150만 달러(약 21억 원)의 계약을 맺으며 여전히 그를 1선발 자원으로 간주했다. 그러나 현재 성적과 투구 내용만 놓고 보면 이 같은 투자는 점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팀이 포스트시즌 그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에이스가 제 몫을 하지 못한다면 향후 시즌 운영과 외국인 선수 교체 여부를 두고 구단이 결단을 내려야 할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KT가 현재까지 보여준 국내 선발진의 안정감은 분명 긍정적인 자산이지만,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은 분명한 리스크다. 특히 쿠에바스는 지난 시즌까지 리그 정상급 성적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을 잡아줬던 자원이었던 만큼, 그의 부진은 단순한 개인 문제를 넘어 팀 운영 전체에 영향을 주는 중대 사안이다. 만약 이 부진이 장기화된다면, KT로서는 중도 계약 해지나 대체 선수 영입 같은 과감한 조치까지 검토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 '여왕의 귀환' 안세영, 첫판부터 압도…3연패 향해 질주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싱가포르오픈에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대회 3연패를 향한 첫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세계랭킹 1위인 안세영은 27일(한국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세계랭킹 14위인 중국의 가오팡제를 세트 스코어 2-0(21-16, 21-14)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경기 초반 안세영은 다소 흔들렸다. 1게임에서 0-3, 2-8까지 뒤쳐지며 어려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곧 안정을 찾은 그는 연속 6득점에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고, 결국 첫 게임을 21-16으로 가져왔다. 2게임에선 한층 더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주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장악했다. 7-4에서 10-4, 다시 14-6까지 격차를 벌리며 가오팡제를 압도한 끝에 21-14로 승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은 지난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세 번째 싱가포르오픈 우승을 노리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연전연승을 거두며 세계 최강의 자리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말레이시아오픈(슈퍼 1000), 인도오픈(슈퍼 75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 전영오픈(슈퍼 1000) 등 네 개의 월드투어 타이틀을 이미 차지한 그는 개인전뿐 아니라 단체전에서도 독보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열린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인 수디르만컵에서는 여자 단식 5경기에서 모두 2-0 완승을 거두며 대한민국 대표팀의 결승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당시 한국은 인도네시아와의 준결승에서 매치 스코어 3-2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라,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안세영은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를 2-0(21-18, 21-12)으로 제압해 중요한 승리를 따낸 바 있다.이번 싱가포르오픈 16강전에서 안세영은 세계랭킹 11위이자 개최국 대표인 여지아민과 맞붙는다. 이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경우, 8강에서 중국의 강호 천위페이(랭킹 5위)와 대결이 예상된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안세영의 행보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한편 안세영뿐만 아니라 다른 한국 선수들의 선전도 이어졌다. 여자 단식에 함께 출전한 김가은(삼성생명)은 인도의 락시타 람라지를 2-0(21-14, 21-8)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김가은 역시 안정된 경기 운영을 보이며 첫 경기를 무난하게 승리로 장식했다.복식 종목에서도 대한민국은 좋은 성적을 거뒀다. 남자복식의 서승재-김원호(삼성생명) 조는 대만의 류쾅헝-양포한 조를 2-0(21-15, 21-11)으로 꺾으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들은 경기 내내 집중력 있는 플레이와 강한 서브로 상대를 압박하며 낙승을 거뒀다. 여자복식에서는 이소희-백하나(인천국제공항) 조가 인도의 심란 싱히-카비프리야 셀밤 조를 상대로 2-0(21-4, 21-9) 완승을 거두며 역시 16강에 안착했다. 두 선수는 파괴력 있는 공격과 빈틈없는 수비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올해로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안세영의 활약은 한국 배드민턴의 전체적인 상승세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평가된다. 대회 초반부터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안세영이 이번 대회에서도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민국 대표팀 역시 전 종목에서 고른 성과를 내며 팀 전체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싱가포르오픈은 단순한 월드투어 대회를 넘어 파리 올림픽을 앞둔 시험 무대이기도 하다. 따라서 한국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배드민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은퇴까지 생각했다"... 타율 0.225 박해민의 충격 고백, FA 앞두고 '마지막 몸부림'?
LG 트윈스의 베테랑 중견수 박해민이 자신의 미래에 대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현재 타율 0.225로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의 타격 성적을 기록 중인 그는 27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수비까지 못 하면 자리를 뺏겨야 하고, 극단적으로 말하면 은퇴까지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이날 박해민은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세 차례의 인상적인 호수비를 선보였다. 2회에는 이진영의 좌중간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았고, 3회에는 최재훈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막아냈다. 8회에는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중견수 담장을 향해 날아가는 타구까지 처리하며 수비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이러한 호수비는 LG의 2-1 신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염경엽 감독도 경기 후 "박해민의 훌륭한 수비 덕분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해민은 자신의 수비 성공 비결에 대해 "데이터 팀에서 주는 페이퍼로 타구를 확인하고, 투수들의 제구력을 믿고 움직여서 확률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플로리얼의 타구에 대해서는 "피치컴을 차고 있어서 바깥쪽 공 사인을 알고 있었고, 플로리얼이 장타를 칠 수 있는 선수라 뒤쪽으로 수비 위치를 잡아둬서 잡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박해민은 자신의 수비 활약에도 불구하고 타격 부진에 대한 고민을 숨기지 않았다. 8번 타자로 출전한 이날 경기에서도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으며, 볼넷 출루 후 2루를 훔쳤지만 3루까지 노리다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는 등 공격에서는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올 시즌이 끝나면 다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게 되는 박해민에게 현재의 타격 부진은 심각한 문제다. 그는 "수비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타격에서도 살아나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타석은 3번 4번이 꼭 돌아오지만, 수비는 한 경기할 때 타구가 안 올 수도 있고 랜덤"이라며 "타석에서의 경쟁력도 어느 정도는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박해민은 "홈경기니까 아침에 일찍 나와서 훈련하고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려고 한다"며 "영상도 많이 보고 있고, 코치님들도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좋아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베테랑 선수로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타격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박해민의 모습은 프로 선수로서의 책임감과 위기의식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현재의 부진을 딛고 시즌 후반부와 FA를 앞두고 반등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왕즈이, 안세영 없는 무대서 폭풍 질주
2025년 4월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말레이시아 마스터스(슈퍼 500)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왕즈이가 세계랭킹 3위 한웨를 2-1(13-21, 21-13, 21-18)로 역전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왕즈이는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기록했으며, BWF 월드투어 통산 9번째 정상에 올랐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인 한국의 안세영(23·삼성생명)이 출전하지 않아 중국 여자단식 선수들이 독주하는 모양새가 이어졌다.안세영이 불참한 이번 대회는 중국 선수들이 다시 한 번 그 강세를 과시하는 무대가 됐다. 이번 결승에서 우승한 왕즈이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지다. 오늘 경기는 매우 어려웠다. 둘 다 체력 소모가 많았지만 결국 내 의지가 매우 강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왕즈이의 강한 정신력이 승부를 갈랐다는 평가다. 중국은 이번 대회 여자단식 정상에 오른 왕즈이뿐 아니라 남자단식에서도 리시펑이 우승을 차지하며 단식 부문에서 완벽한 우위를 점했다. 또한 혼합복식과 여자복식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휩쓸며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했다.이번 말레이시아 마스터스에서 중국이 여자단식을 비롯한 여러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최근 배드민턴 여자단식 판도가 ‘안세영이 출전하지 않을 때 중국이 우승한다’는 경향을 보여주는 현상과 맞닿아 있다. 실제로 안세영이 출전하지 않은 지난 18일 종료된 태국오픈(슈퍼 500)에서는 중국의 천위페이가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했고, 이로 인해 그녀는 세계랭킹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의 간판인 안세영은 올 3월 열린 전영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왕즈이를 꺾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세계 무대에 과시했다. 하지만 안세영이 부상이나 일정 문제 등으로 불참하는 대회에서는 중국 선수들이 우승을 싹쓸이하는 양상을 띠고 있어, 두 세력 간의 경쟁이 치열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중국 포털 소후닷컴과 각종 배드민턴 전문 매체들은 이번 대회에서 중국 선수들의 강세를 다시 한번 부각시키며, 특히 왕즈이의 정신력과 경기력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왕즈이는 이번 승리로 앞으로도 여자단식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재확인시켰다.이번 말레이시아 마스터스는 안세영이 출전하지 않아 중국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대회였지만, 향후 안세영과 왕즈이, 한웨 등 세계 최상위권 선수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 중국 간 배드민턴 여자단식의 라이벌 구도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스포츠 팬들의 주목을 끌 전망이다.
- 호날두, SNS 한마디에 '술렁'..“이번 챕터는 끝났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에서의 시즌을 마치고 이적 가능성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남기면서 축구계가 술렁이고 있다. 그는 2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이번 챕터는 끝났다. 이야기는 계속 쓰이고 있다. 모두에게 감사하다”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올렸다. 짧지만 의미심장한 이 발언은 단순한 시즌 종료 인사가 아닌, 알나스르와의 결별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되며 그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호날두는 알나스르 소속으로 이날 열린 2024-2025시즌 사우디 프로리그 마지막 경기, 알파테흐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반 42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알나스르는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하고 후반 30분 사디오 마네의 추가골로 다시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후반 막판 연달아 2골을 내주며 2-3으로 역전패했다. 시즌 최종 성적은 21승 7무 6패, 승점 70점으로 리그 3위에 그쳤고, 결국 우승컵 없이 시즌을 마감했다.호날두는 2022년 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결별 이후 알나스르와 계약을 체결해 전 세계 팬들에게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후 약 2년 반 동안 알나스르에서 활약하며 리그 득점왕과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공식 기록 기준,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고 총 111경기에 출전해 99골을 터뜨리는 괴력을 보여줬지만, 아랍클럽챔피언스컵을 제외하고는 메이저 트로피 획득에는 실패했다. 이렇다 보니 그가 남긴 “이번 챕터는 끝났다”는 말은 곧 알나스르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호날두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한 후 모호한 메시지를 남겼다”며 “알나스르에서의 시간이 더 길어질 수도, 혹은 그의 미래는 다른 곳에 있을 수도 있다는 중요한 힌트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같은 경기에서 호날두는 개인 통산 800번째 클럽 골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팀 성적 부진으로 그의 이적설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특히,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호날두의 클럽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그의 이적설에 더욱 불을 지폈다. 인판티노 회장은 “호날두가 클럽월드컵 참가 구단 중 한 곳에서 뛸 수도 있다”며 “일부 구단과의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혀, 호날두가 클럽월드컵 출전을 염두에 두고 새로운 구단을 물색 중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클럽월드컵은 오는 6월 미국에서 개최되며, FIFA는 이를 위해 단기 이적 시장을 한시적으로 열 계획이다.호날두의 현 계약은 이번 여름을 끝으로 만료된다. 이 가운데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브라질 보타포구가 호날두에게 공식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으며, 또 다른 매체 ‘AS’는 멕시코 명문 몬테레이가 호날두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몬테레이는 클럽월드컵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 리버 플레이트(아르헨티나), 우라와 레즈(일본) 등과 조별리그를 치르게 된다.한편, 그의 친정팀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 복귀설도 끊이지 않고 있으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인터 마이애미 역시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인터 마이애미에는 ‘영원한 라이벌’ 리오넬 메시가 뛰고 있어, 두 축구 전설이 한 팀에서 함께하는 상상이 축구팬들의 기대를 자극하고 있다.영국 ‘미러’는 “호날두가 12단어의 의미심장한 발언으로 사우디 탈출과 충격적인 이적을 예고했다”고 전하며, 그의 발언이 평범한 시즌 종료 인사가 아님을 강조했다. 이어 “호날두는 2023년 1월 알나스르에 합류한 이래 팀의 간판으로 활약했지만, 그의 다음 행선지는 사우디 밖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2년 전 사우디행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호날두가 이번 여름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는 여전히 세계 축구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선수 중 한 명이며, 그의 다음 행보는 단순한 이적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 UCL 경험자가 손흥민뿐!...토트넘의 '손흥민 사수' 작전 전격 공개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33)이 클럽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 매체 '핫스퍼 HQ'는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에 대한 어떠한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구단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앞두고 손흥민의 풍부한 경험을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하고 있다.'핫스퍼 HQ'에 따르면 "구단 내부에선 여전히 손흥민을 중심축으로 보고 있으며, 일부에서 제기되는 매각설과 실제 분위기는 다르다"고 전했다. 또한 토트넘은 손흥민과 함께 뛸 수 있는 스타급 선수 영입도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이적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30경기에 출전해 7골 9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규리그 최종전이었던 브라이턴전에는 발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8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은 중단됐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의 경기력이 하락세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평가도 제기됐지만, 그는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며 토트넘에 첫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안겨주며 리더십 측면에서 여전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토트넘은 지난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승리하며 2008년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손흥민은 이 역사적인 순간의 주역으로서 팀의 첫 유럽 트로피 획득에 기여했다.한편, 일부 영국 언론에서는 손흥민이 명예롭게 팀을 떠나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4일 이적 가능성이 있는 선수 10명을 선정하며 손흥민을 두 번째로 지목했다. 매체는 "지금이 손흥민과 토트넘이 이별하기 가장 적절한 시기일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손흥민은 지난 1월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되며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2026년 6월까지 연장됐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이번 여름이 손흥민을 적정 이적료에 판매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겨울 이적 시장이 남아있긴 하지만, 내년 여름이 되면 계약 만료로 무료 이적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그러나 토트넘은 UEL 우승으로 다음 시즌 UCL 진출권을 획득하면서 손흥민의 리더십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토트넘 스쿼드 중 UCL 경험이 있는 선수는 손흥민과 벤 데이비스 등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유럽 최고 무대에서의 경험이 풍부한 손흥민의 존재가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결국 토트넘은 당장의 이적료 수익보다 손흥민의 경험과 리더십을 통한 UCL에서의 성과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의 토트넘 잔류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 '역대급 오심'에 무너진 빌라..1골로 날아간 챔스 티켓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라운드에서 발생한 한 차례의 오심이 단순한 경기 결과를 넘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의 향방을 바꾸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다. 현지 시간으로 5월 26일,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애스턴 빌라의 EPL 38라운드 경기에서 발생한 이 판정은 축구팬들 사이에서 ‘희대의 오심’으로 불리며 거센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논란이 된 장면은 경기 후반 28분, 0-0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상황에서 벌어졌다. 맨유 골키퍼 알타이 바이은드르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를 놓치자 애스턴 빌라 공격수 모건 로저스가 곧바로 공을 가로채 득점에 성공했다. 이는 애스턴 빌라 입장에서 수적 열세 속에서 만들어낸 결정적인 선제골이었다. 이 골이 그대로 인정됐다면 빌라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중요한 승점을 확보하게 되는 상황이었다.하지만 주심의 판정은 뜻밖이었다. 그는 바이은드르가 공을 소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로저스가 파울을 범해 골을 넣었다고 판단, 득점을 취소하고 맨유의 프리킥을 선언했다. 더 큰 문제는 그 직전 휘슬을 불었기 때문에 이 장면이 비디오판독(VAR) 대상에서조차 제외되었다는 점이다. VAR은 주심이 휘슬을 불기 전 상황에서만 개입이 가능하므로, 골라인을 넘기 전에 휘슬이 울렸다는 사실은 해당 판정이 되돌릴 수 없도록 만든 셈이다.현장 중계 카메라에 포착된 슬로우 화면에 따르면, 바이은드르 골키퍼는 공을 완전히 잡지 못했고 소유권이 불확실했다는 점이 분명히 드러난다. 로저스는 그 공을 정당하게 따냈고, 이후의 슈팅도 명백히 골이었다. 하지만 주심의 섣부른 휘슬 하나가 이 모든 것을 무력화시킨 것이다.심리적으로 흔들린 애스턴 빌라는 3분 만에 실점하며 맨유에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쐐기골까지 허용하며 0-2로 패했다. 승점 66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친 애스턴 빌라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밀리며 6위로 떨어졌고, 결국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치고 유로파리그로 향하게 됐다. EPL은 이번 시즌부터 리그 5위까지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배정받기 때문에, 6위는 사실상 탈락을 의미한다. 경기 직후 애스턴 빌라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격앙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심판의 큰 실수였다. 특히 앞선 퇴장에 이어 선제골까지 취소된 것은 결정적인 오판이었다”며 “주심과 경기 후 직접 대화했고, 그도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주장 존 맥긴 역시 “우리 구단과 선수들에게 너무나 큰 손실이다. 단 1점이면 챔피언스리그였는데, 그 기회를 잃었다는 점이 너무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애스턴 빌라 구단도 공식적으로 잉글랜드프로경기심판기구(PGMOL)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 구단은 “이 경기의 중요성을 고려했을 때, 더 경험 많은 심판이 배정됐어야 한다. 이날 주심인 토마스 브라몰은 최종 라운드에 배정된 10명의 심판 중 두 번째로 경험이 적었다”며 심판 배정 시스템을 문제 삼았다. 이어 “주심의 휘슬 타이밍은 명백히 심판 지침에 어긋난다. VAR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만든 결정적 요인이었다. 결과는 바뀌지 않겠지만, 향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심판 배정 기준과 VAR 규정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논란이 확산되자 EPL 사무국은 “주심은 골키퍼가 공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었다고 판단했고, 공이 골문을 넘기 전에 휘슬을 불었기 때문에 VAR 개입이 불가능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런 설명은 팬들과 전문가들의 의혹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었다.영국 유력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바이은드르가 공을 완전히 소유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명백한 오심이다. VAR이 존재하는 시대에 심판이 휘슬을 너무 서둘러 불었다는 점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이럴 경우엔 경기를 일단 진행시키고, 이후 VAR로 상황을 검토했어야 했다. 이건 명백히 잘못된 판정”이라고 꼬집었다.이번 사태는 단순한 한 경기의 오심을 넘어서, VAR과 심판 판정 시스템 전반에 대한 신뢰를 흔들고 있다. 특히 승강제와 유럽대항전 출전권이 걸린 EPL 최종전에서 나온 이같은 실수가 한 구단의 시즌 목표와 수백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좌우했다는 점에서, 향후 심판 운영 방식과 VAR 규정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불가피해 보인다.
- 나성범·김선빈·위즈덤에 이어 박정우까지... KIA 부상 공포, 끝이 없다
KIA 타이거즈에 또 다시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외야수 박정우가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날 박정우는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 중견수 김호령의 송구 실책 등을 고려해 이범호 감독은 좌익수 김석환-중견수 박정우-우익수 오선우로 외야 라인업을 완전히 새롭게 구성했다.하지만 1-2로 뒤진 3회초, 선두타자 김태군의 2루타로 추격 기회를 맞은 상황에서 박정우에게 부상이 찾아왔다. 희생번트를 시도했으나 타구가 빠르게 삼성 선발 원태인에게 향했고, 2루주자 김태군이 3루로 진루하지 못했다. 허무한 아웃을 피하려 1루까지 전력질주하던 박정우는 갑자기 왼쪽 허벅지를 부여잡고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트레이닝 코치의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힘겹게 돌아간 박정우는 일단 아이싱 치료를 받았다. 일요일이라 당일 정밀 검진은 어려웠고, 26일 광주 구단 지정 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햄스트링 부상의 특성상 장기 이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KIA는 올 시즌 주요 선수들의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현재 나성범(종아리), 김선빈(종아리), 패트릭 위즈덤(허리)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고 있다. 특히 외야는 이범호 감독이 가장 골머리를 앓는 포지션이 됐다. 주전 우익수 나성범은 한 달째 부상으로 결장 중이고, 주전 중견수로 낙점했던 최원준은 부진과 치명적 수비 실책으로 22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주전 좌익수 후보 이우성도 수비와 타격에서 기복을 보이고 있다.현재 KIA 외야에서 그나마 안정적인 활약을 보이는 선수는 오선우뿐인데, 그마저도 위즈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좌익수, 우익수, 1루수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오가고 있다. 100% 주전을 차지한 외야수가 없는 상황에서 박정우마저 장기 결장이 예상돼 이범호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KIA는 25일 현재 24승26패로 8위에 머물러 있지만, 공동 5위권 팀들과는 1경기 차, 4위 KT 위즈와는 2경기 차에 불과해 연승만 이어간다면 순위 상승이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계속되는 부상 공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당장은 위즈덤의 복귀가 팀에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위즈덤이 이제 프리 배팅을 치고 있다. 허리는 이제 괜찮다고 해서 오늘까지 프리 배팅을 치고 나면 다음 주부터는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위즈덤이 1루수로 복귀하면 오선우가 코너 외야에 자리 잡으면서 외야 안정을 꾀할 수 있을 전망이다.KIA는 최근 몇 년간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는 선수들이 많아 체력 관리와 부상 예방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시즌 초반부터 주요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은 팀 전력에 큰 타격을 주고 있어, 의료진과 트레이닝 코치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다.KIA 구단은 부상 선수들의 빠른 회복과 함께 남은 선수들의 추가 부상 방지를 위한 컨디션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범호 감독으로서는 제한된 자원 안에서 최적의 라인업을 구성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 FA 앞둔 켈리, ‘한국행’ 의지 보여..“3년 후 몸만 괜찮다면"
전 SK(현 SSG) 투수 메릴 켈리가 한국프로야구(KBO)리그와 팬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언젠가 다시 한국에서 던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지난 주말 MHN과 인터뷰를 가진 켈리는 과거 한국에서 보낸 시간이 인생에서 가장 특별하고 지울 수 없는 순간 중 하나라고 회고했다. 그는 “아내와 함께 아직도 한국 생활에 대해 이야기한다”며 “종종 아내에게 농담처럼 ‘다시 한국에 가서 던질까’라는 말을 한다”고 털어놨다. 다만, 실제 한국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앞으로 3년 후에도 건강하게 던질 수 있다면 도전해 보고 싶다”고 신중한 입장을 덧붙였다.켈리가 ‘3년 후’를 거론한 것은 자신의 메이저리그 서비스타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난 2015년 SK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그는 4시즌 동안 통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특히 2018년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하며 3차전에서 7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는 등 기억에 남을 활약을 펼쳤다. 한국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2019년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급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2023년에는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7이닝 1실점 9탈삼진 무볼넷 완벽투로 승리투수가 됨으로써, 한국시리즈와 월드시리즈 모두에서 승리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애리조나 구단은 켈리의 활약에 힘입어 2022년 2년 1800만 달러의 연장계약을 체결했고, 2025년 팀 옵션 700만 달러도 실행했다. 메이저리그 7년차 베테랑인 켈리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생애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이에 대해 그는 “FA와 관련된 스트레스 없이 시즌이 잘 진행되고 있어 감사하다”며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에 신경 쓰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 10년 이상의 서비스타임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켈리는 “10년을 채우는 것은 선수들에게 큰 자기만족과 훈장과 같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을 포함해 앞으로 3년간 꾸준히 뛰면 그는 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켈리가 한국 복귀 계획에 ‘3년’이라는 시간을 붙인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3년 뒤 내 몸 상태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여전히 던질 수 있다면 한국에서 다시 뛰고 싶다”고 말했다.켈리가 3년 후인 만 40세가 되더라도 충분히 한국에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현재 KBO리그에는 40대 나이에도 현역으로 활약 중인 투수들이 있다. SSG 노경은과 두산 고효준 등이 그 예다. 메이저리그 역시 노장 투수들이 다수 활동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저스틴 벌렌더(42세), 워싱턴 내셔널스의 맥스 슈어저(41세), 최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45세 리치 힐 등이 그들이다.켈리는 2025년 5월 23일(한국시간) 기준 올 시즌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3.26의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2\~3년 계약을 충분히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된다면 그의 한국 무대 복귀는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에 가까워질 전망이다.켈리는 인터뷰 중 체이스필드에서 훈련을 마친 후 한국 팬들을 향해 손가락 하트를 만들며 깊은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의 한국에 대한 사랑과 함께, 앞으로의 행보에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무대와 메이저리그를 오가며 성공을 거둔 켈리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한국야구의 글로벌 경쟁력과 매력을 증명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 흥국생명은 웃고, 도로공사는 울고…구조조정의 시간
오는 10월 18일 개막하는 2025-2026시즌을 앞두고 남녀 프로배구 구단들이 연봉 협상 준비에 돌입했다. 특히 여자부 구단들은 보수 총액 한도 문제로 인해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남녀부 14개 구단은 다음 달 30일까지 한국배구연맹(KOVO)에 선수 등록을 마쳐야 한다. 선수 등록 시 구단은 등록하지 않는 선수의 이적 동의서나 은퇴 동의서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이에 따라 구단들은 다음 달 초부터 본격적인 연봉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구단들은 2024-2025시즌 성적을 바탕으로 선수들과 새로운 연봉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그러나 여자부 상황은 여느 때와 다르게 심각하다. 여자부의 보수 총액 한도는 29억 원(샐러리캡 20억 원, 옵션캡 6억 원, 승리수당 3억 원)으로 남자부의 58억1천만 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7개 여자부 구단의 평균 연봉 소진율이 91.3%에 달하며, 일부 구단은 98%를 넘는 소진율을 기록했다.특히 한국도로공사(99.6%), IBK기업은행(98.4%), 현대건설(98%)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도로공사는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과 FA 계약을 체결한 뒤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IBK기업은행으로 보냈다. 임명옥은 기존 3억5천만 원에서 2억 원 삭감된 1억5천만 원(연봉 1억 원, 옵션 5천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IBK기업은행은 아웃사이드 히터 육서영(보수 총액 3억 원)을 잔류시켰고, 현대건설은 미들 블로커 양효진과 보수 총액 8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 인해 두 구단은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4명까지 감원이 예상된다. 주전 선수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출전 시간이 적었던 비주전 선수들에게는 어려운 시기가 될 전망이다.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했지만, 김연경의 은퇴로 큰 변화를 맞았다. 그러나 세터 이고은 등 내부 FA 4명과 계약하고 FA 최대어 이다현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유지했다.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은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점검한 뒤 구조조정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남자부는 상황이 조금 더 나은 편이다. 지난 시즌 남자부의 평균 연봉 소진율은 67%로 여자부보다 낮았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86.9%로 가장 높은 소진율을 기록하며 일부 선수들의 은퇴 또는 임의탈퇴가 예상된다.더불어 남자부는 단장들 간 잠정 합의로 샐러리캡을 2025-2026시즌부터 5년간 매년 2억 원씩 감액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총 10억 원의 감액으로 이어져 구조조정 압박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이번 연봉 협상은 여자부와 남자부 모두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자부는 보수 총액 한도의 한계로 인해 선수단 재편이 불가피하며, 남자부 역시 샐러리캡 감축으로 인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각 구단은 연봉 협상과 구조조정을 통해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며 최적의 전력을 구축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