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순자산, 5분기 만에 ‘역주행’.."증시는 웃고 자산은 울었다"
우리나라의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순대외금융자산이 2025년 1분기에도 1조 달러대를 유지했지만, 5분기 만에 감소로 전환되면서 대외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대외금융자산의 증가폭이 제한된 반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확대에 힘입은 대외금융부채가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기준 순대외금융자산은 1조 84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1조 1020억 달러)보다 181억 달러 줄어든 수치로, 2023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의 감소다. 순대외금융자산은 우리 국민과 기업이 해외에 투자한 자산(대외금융자산)에서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투자한 자산(대외금융부채)을 뺀 값이다. 플러스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대외지급능력은 여전히 양호하지만, 감소세 전환은 주목할 부분이다.1분기 말 기준 대외금융자산은 2조 5168억 달러로 전 분기보다 42억 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해외직접투자는 2차전지 등 주요 산업을 중심으로 157억 달러 늘어난 7784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해외 증권투자는 176억 달러 증가해 1조 118억 달러에 이르렀다. 지분증권과 부채성증권이 모두 늘어난 결과였다. 특히 해외 주식 투자는 미국 증시의 조정 국면에도 순투자 규모가 확대됐고, 채권 투자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힘입어 증가했다. 이로써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 규모는 3분기 연속 외국인의 국내 투자 규모를 웃돌았다.하지만 대외금융부채는 더욱 큰 폭으로 증가했다. 1분기 말 대외금융부채는 1조 4328억 달러로 전 분기(1조 4105억 달러) 대비 222억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가 이 증가를 주도했는데, 지분증권은 국내 증시 반등으로 인해 평가액이 215억 달러 상승했고, 외국인의 장기채권 매입이 활발해지면서 부채성증권도 86억 달러 증가했다. 이 같은 외국인 투자 확대는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로도 볼 수 있지만, 순대외금융자산의 감소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러한 배경에는 외환보유액 감소와 단기자산의 조정도 영향을 미쳤다. 대외 건전성의 핵심 지표인 순대외채권은 3679억 달러로, 전분기(3871억 달러)보다 192억 달러 줄어 2024년 2분기 이후 3분기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이는 대외채무가 6834억 달러로 105억 달러 증가한 반면, 대외채권이 1조 513억 달러로 87억 달러 줄었기 때문이다.대외채권 중 단기채권은 225억 달러 감소했으며, 외환보유액도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거래 확대로 60억 달러 줄었다. 예금취급기관의 단기 대외자산도 축소되면서 전체 감소폭을 키웠다. 반면 장기 대외채권은 138억 달러 늘었다. 대외채무는 단기외채와 장기외채가 각각 28억 달러, 77억 달러씩 증가했다. 외국인의 차익거래 유인이 커지면서 단기채권 투자가 증가했고, 장기채권 역시 초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며 외채가 전반적으로 확대됐다.단기외채 비율은 1분기 말 기준 36.5%로 전분기보다 1.2%포인트 상승했으며, 단기외채 비중도 21.9%로 소폭 증가했다. 두 지표 모두 과거 평균(단기외채 비율 37.5%, 비중 26.0%)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완만한 상승 흐름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한국은행 박성곤 경제통계1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해외직접투자와 증권투자가 여전히 견조하게 이어지며 순대외금융자산이 1조 달러를 상회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미국 증시 조정 등 외부 변수로 인해 자산 증가폭이 제한되고 외국인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외환보유액 감소와 예금취급기관의 자산 조정은 단기적인 변동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우리나라의 해외투자 규모가 외국인의 국내투자 규모를 상회하는 구조는 경상수지 흑자 기조 속에서 형성된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평가된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흐름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어질지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 신라면 툼바의 힘? 농심, 부산에 '초대형 수출기지' 건설 착수
농심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새로운 전초기지를 마련했다. 27일 농심은 '부산 녹산 수출전용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장은 해외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농심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새로운 수출전용공장은 기존 녹산공장의 여유부지를 활용해 건설된다. 약 1만1280㎡(약 3400평)의 부지에 연면적 약 4만8100㎡(약 1만4500평) 규모로 조성되는 대형 시설이다. 공사는 약 2년간 진행될 예정으로, 2026년 하반기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농심은 이 공장에서 우선 3개 생산라인을 가동하여 연간 5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부산공장에서 생산 중인 6억개와 구미공장의 수출용 생산량 1억개를 합치면,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총 생산량이 12억개 수준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는 현재 생산량 대비 약 2배에 달하는 규모로, 농심의 글로벌 공급 능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특히 농심은 해외매출 추이에 따라 생산라인을 추가로 증설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녹산 수출공장은 해외시장 성장세에 맞춰 최대 8개 라인까지 추가해 생산능력을 현재 대비 약 3배 수준까지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농심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이번 수출전용공장은 단순한 생산시설을 넘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첨단 시설로 구축된다. ISO 9001, FSSC 22000 인증과 함께 RSPO(지속 가능한 팜유 협의체)와 할랄 인증을 받아 운영될 예정이다. 이는 다양한 국제 시장에서 요구하는 품질 및 안전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조치로, 특히 무슬림 국가로의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준비로 볼 수 있다.또한 농심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에너지 절감 설비를 도입하여 환경친화적 공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환경 책임을 다하겠다는 농심의 의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다.농심 관계자는 "최근 신라면 툼바를 중심으로 제2의 글로벌 시장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그에 걸맞은 생산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농심이 신라면 툼바와 같은 새로운 제품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적 비전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이번 녹산 수출전용공장의 건설은 농심이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 수요에 맞춘 생산 능력 확대와 국제 인증 획득을 통해 농심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황금연휴가 무색! 소비자들, 집콕하며 지출 줄였다
지난 5월 황금연휴 기간 동안 국내 민간 소비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나우캐스트에 따르면, 5월 3일부터 9일까지 국내 신용카드 이용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전주 대비 18.4% 감소했다. 특히, 어린이날과 대체공휴일 등이 포함된 연휴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급감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쇼핑가와 온라인 지출도 부진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 지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전주 대비 18.9% 줄었으며, 가맹점 카드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13.4%, 전주 대비 22.7% 감소했다. 연휴 기간 동안 국내 소비가 크게 줄어든 것은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연휴에 소비가 얼마나 늘지가 중요한 지표”라며, 이를 바탕으로 금리 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비 감소세는 한국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로 자리 잡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실제로 올해 1분기 민간 소비는 전 분기 대비 0.1% 감소했으며, 민간 소비의 성장 기여도는 지난해 4분기 0.1%포인트에서 올해 1분기 0.0%포인트로 떨어졌다. 오락, 문화, 의료 등 서비스 소비의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정부와 경제 연구기관들도 국내 소비 침체와 경기 둔화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6일 발표한 경제 동향에서 “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며, 미국 관세부과 등 대외 여건 악화로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0.8%로 대폭 하향 조정하며, “정국 불안과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내수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숙박과 음식업 등 서비스업 중심으로 소비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이와 같은 소비 감소는 한국 경제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9일 한국은행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대폭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준금리도 2.75%에서 2.50%로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전문가들은 소비 심리 회복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소비 진작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대외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민간 소비가 경제 성장의 주요 축인 만큼, 이를 회복하지 못하면 경기 둔화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이번 5월 황금연휴 기간의 소비 부진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정부와 한국은행의 대응이 향후 경제 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 끝 모를 건설경기 불황..동국제강, 창사 첫 ‘철근 생산 중단’
국내 건설경기 불황이 심화되면서 대형 철강업체들이 잇따라 철근 생산 중단을 결정하는 등 철강산업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동국제강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인천공장 전체 철근 생산을 약 한 달간 멈추기로 공시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에 따라 철근 공급 과잉과 수요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국내 철강업계의 현실과 그 배경, 앞으로의 전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동국제강은 7월 22일부터 8월 15일까지 인천공장의 모든 철근 생산 공정을 중단한다는 계획을 26일 공시했다. 이로 인해 약 20만 톤의 철근 생산량이 감축될 전망이다. 올해 들어 동국제강은 철근 공장 가동률을 50% 중후반 수준으로 유지해 왔으나, 6월까지 이 상태를 유지하다가 7월부터 한 달간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는 것이다. 인천공장은 동국제강의 핵심 생산기지로, 연간 국내 철근 생산량 약 1300만 톤 중 약 220만 톤을 담당하며 회사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다.현대제철 또한 지난 4월 한 달간 인천공장 내 철근 생산 공정을 전면 셧다운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그리고 대한제강 및 일본 야마토그룹에서 인수한 YK스틸까지 국내 철근시장 ‘빅3’ 업체들은 모두 생산 가동률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등 감산에 나서고 있다. 이들 4개사의 1분기 철근 공장 가동률은 동국제강 57.07%, 대한제강 62%, YK스틸 31% 수준이며, 현대제철은 공식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는 가동률이 절반 정도일 것으로 보고 있다.철근 및 봉형강 제품은 건설 현장에서 주요 골조 자재로 사용되는 만큼, 건설경기 부진이 철근 수요 감소로 직결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철근 총 공급 역량에 비해 수요가 부족한 상황에서 2년 이상 지속된 건설 경기 악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여기에 여름철 전기료 할증과 원료 가격 상승 등 원가 부담도 심화되면서 철강업계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중견 철강업체들은 철근 생산 가동률을 높게 유지하며 시장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국특강의 사상공장과 칠서공장은 각각 96.91%, 92.95%의 가동률을 기록 중이다. 이 회사들은 철근 생산에 새롭게 진입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들은 설비 규모와 인력 비용이 커서 감산이 불가피한 반면, 영세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산비용을 무기로 저가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철근 생산 감소는 동국제강뿐 아니라 한국철강과 대한제강, YK스틸 등 주요 업체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한국철강의 1분기 철근 공장 가동률은 59.6%로 지난해 대비 감소했으며, 대한제강과 YK스틸도 가동 중단과 감산을 반복하는 실정이다. 현대제철은 임원 급여 20% 삭감, 희망퇴직 실시 등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하며 어려움에 대응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번 철근 생산 중단과 감산 조치가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 평가하면서도, 단기간 내 해결은 쉽지 않다고 전망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해 IMF 외환위기 당시와 맞먹는 수준의 대폭 감소를 기록했다. 건설업 투자와 고용 지표가 모두 악화됨에 따라 건설사 폐업도 급증하고 있다. 26일 기준 폐업 신고 건설업체는 1418곳에 달해 건설업계 위기가 심각함을 보여준다. 이런 상황에서 철근 등 철강 산업의 위기도 장기화될 전망이다. 철근 공급 과잉과 낮은 수요가 맞물리면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원재료 비용과 전력료 상승은 제조원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철근을 전기로로 생산하는 국내 철강사들은 특히 6\~8월 하절기 전기료 할증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전문가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집행과 건설 경기 활성화 대책이 절실하다고 조언한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13조 8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에는 철도·도로 유지 보수 및 임대주택 리츠 출자 등 건설 경기 진작을 위한 예산이 포함돼 있다. 권대중 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실 건설사는 정리해야 하지만 회생 가능성이 있는 업체는 지원해 주어야 주택 공급 기반이 유지된다”고 말했다.또한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방을 중심으로 취득세 및 양도소득세 완화 등 실수요자 중심 세제 혜택을 추진하면 지역 내 거래 활성화와 인구 유입을 촉진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재정 부담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결국, 국내 철근 산업의 침체와 대형 철강사의 생산 중단은 건설 경기의 심각한 부진에서 비롯된 것으로, 정부와 업계가 긴밀히 협력해 재정 정책과 세제 지원을 통해 수요 회복과 시장 정상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철근 생산의 회복 없이는 철강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향후 정부의 정책 방향과 업계 대응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커피 주문도 셀프? 스타벅스, 키오스크로 인간미 탈출 선언!
스타벅스가 창립 이후 처음으로 무인 주문 시스템인 키오스크(무인 주문기)를 도입한다. 이는 매장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편의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한국과 일본 일부 매장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이번 주부터 서울과 제주 지역 매장 10여 곳에 키오스크를 설치해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가장 먼저 키오스크가 설치되는 곳은 서울 명동에 위치한 매장으로, 유동 인구가 많고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방문하는 지역이다. 명동 지역 2개 매장에 키오스크가 설치되며, 고객들은 다음 달 초부터 이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일부 매장에도 키오스크가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스타벅스 재팬 역시 비슷한 시기에 일본 내 매장에 키오스크를 도입한다. 일본은 '자판기 천국'으로 불릴 만큼 다양한 업종에서 키오스크 시스템이 일찍부터 자리 잡은 나라다. 식당과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키오스크를 활용해 효율성을 높여온 일본 시장에서 스타벅스의 새로운 시도가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스타벅스의 키오스크 도입은 글로벌 본사가 오랜 기간 고수해온 대면 주문 중심의 운영 방식에서 전략적인 변화를 꾀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스타벅스는 그동안 소비자와의 인간적인 소통을 중시하며 대면 주문 방식을 전 세계 매장에 적용해왔다. 한국에서도 점원이 고객의 주문을 받고, 음료가 준비되면 고객의 별명이나 대기 번호를 부르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매장 상황에 따라 이러한 방식을 보완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키오스크 도입이 결정됐다.특히 점심시간 등 혼잡한 시간대에는 점원이 고객을 부르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매장 내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솔루션을 도입하며 효율성을 높이기로 한 것이다.사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디지털 전환에 있어 꾸준히 앞서가는 모습을 보여왔다. 2014년에는 줄을 서지 않고 모바일로 주문할 수 있는 사이렌 오더(Siren Order)를 세계 최초로 도입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2023년 하반기부터는 진동벨 시스템을 도입해 현재 150개 넘는 매장에서 이를 운영 중이다. 진동벨은 고객이 음료 준비 상태를 보다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로, 매장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국내 스타벅스 매장은 약 2000여 개로, 여전히 대면 주문 방식을 유지하는 매장이 대다수다. 그러나 이번 키오스크 시범 운영을 통해 고객들의 반응과 효율성을 면밀히 분석한 뒤, 향후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키오스크 도입은 매장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적 변화"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 편의를 강화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키오스크 도입이 고객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그리고 스타벅스의 매장 운영 방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 넷플릭스 셰프까지 동원한 농심의 '비빔면 전쟁' 승부수!
국내 비빔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식품업계의 비빔면 경쟁이 일찌감치 봄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통상 7~8월이 비빔면의 성수기로 여겨지지만, 최근에는 3월부터 판매량이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각 업체들이 앞다투어 신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26일 농심은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서 인기를 얻은 '반찬 셰프' 송하슬람과 협업해 배홍동칼빔면을 활용한 특별 메뉴 '제철맞은 칼빔면'을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이 메뉴는 배홍동칼빔면에 참외, 아스파라거스, 오이, 황태채, 육전을 곁들인 것으로, 송하슬람 셰프가 운영하는 성수동 소재 식당 '마마리마켓'에서 여름철 한정으로 판매된다. 농심은 이 메뉴를 주문한 고객 300명에게 선착순으로 배홍동 파우치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식품업계가 비빔면에 특별한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일반 라면 시장과 달리 비빔면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2015년 757억원에서 2023년 1800억원으로 8년 만에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이는 전체 라면 시장의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비빔면 시장에서는 1984년 출시된 팔도비빔면이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량 19억개를 돌파하며 독보적인 '황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후발 주자들의 도전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삼양식품은 올해 3월 맵탱 브랜드의 첫 비빔면 제품인 '맵탱 쿨스파이시 비빔면 김치맛'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의 매운맛과 차별화된 개성 있는 맛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하림산업도 2023년 '더미식 비빔면'을 출시해 첫해부터 대형할인점 3사 기준 매출액 3위를 기록하며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하림산업은 올해 신제품 출시 대신 기존 제품 강화 전략을 선택했다. 더미식 비빔면은 10가지 과일과 채소를 섞은 양념장과 육수로 반죽한 쫄깃하고 탱탱한 면발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비빔면은 일반 라면과 달리 계절성이 뚜렷한 제품이지만, 최근에는 봄부터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성수기가 길어지는 추세"라며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비빔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점도 비빔면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각 업체들이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맛과 식감을 내세우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비빔면 시장은 여름철 더위로 인해 뜨거운 국물 라면보다 차갑게 즐길 수 있는 비빔면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특성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계절에 관계없이 비빔면을 즐기는 소비자층이 확대되면서 연중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는 비빔면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 6월부터 맥심·카누 줄줄이 가격 폭탄
국내 대표 커피 브랜드를 보유한 동서식품이 주요 커피 제품 가격을 일제히 올린다. 23일 동서식품은 맥심 모카골드, 카누 등 인기 커피 제품의 가격을 평균 7.7% 인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글로벌 커피 원두 가격 상승과 환율 상승 등 외부 요인이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가격 인상 대상 품목은 크게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뉜다. 우선 가정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맥심과 모카골드 등 커피믹스 제품군과 카누, 아메리카노 등 인스턴트 원두커피 제품군은 평균 9% 가격이 오른다. 이는 전체 인상률 7.7%보다 높은 수준이다. 반면 맥심 티오피와 맥스웰하우스 RTD(Ready to Drink) 등 바로 마실 수 있는 커피 음료 제품군은 상대적으로 낮은 평균 4.4% 인상된다.소비자들이 실제로 가격 인상을 체감하게 되는 시점은 6월부터다. 동서식품은 유통 채널과의 협의를 거쳐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인상된 가격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통 채널별로 재고 상황이나 프로모션 계획에 따라 가격 인상 적용 시점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동서식품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전 세계적인 이상기후로 인한 커피 생산량 감소가 지속되면서 원재료 가격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글로벌 커피 시장에서는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 베트남 등의 가뭄과 홍수 등 기상 이변으로 커피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원두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동서식품은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앞으로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좋은 품질의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이번 가격 인상은 최근 식품 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가격 인상 흐름과 맞닿아 있다. 원재료비 상승과 물류비 증가, 환율 상승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식품 업계의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커피 산업은 이러한 외부 요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특성을 갖고 있다.
- “아파트는 언감생심” 서울 빌라 실거래가 폭발
서울시 빌라 시장이 최근 거래량과 가격 모두에서 활기를 되찾으며 3년 만에 월 거래 3000건을 회복했다. 아파트 가격 급등으로 내 집 마련의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 연립·다세대주택(이하 빌라) 거래량은 3024건으로, 지난해 3월 2304건에 비해 31.3% 급증했다. 월별 거래량이 3000건을 넘은 것은 2022년 7월 이후 약 2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4월 서울 빌라 매매수급 동향지수 역시 99.4를 기록해 수요가 공급을 거의 앞서는 상태에 근접했다. 이 지수는 100 이상이면 수요 우위, 100 이하일 경우 공급 우위를 뜻한다.거래량 증가에 따라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 서울 빌라 매매 실거래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2.05% 상승해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는데, 이 상승률은 2022년 6월(2.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실거래가격지수는 실제 거래된 가격을 이전 거래 가격과 비교해 산출한 것으로, 시세를 반영한 매매가격지수와는 차이가 있다.서울 빌라 가격은 2022년 전세 사기 사태로 2.22% 하락했으나, 2023년 0.85% 소폭 상승하며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후 전세 사기 문제의 완화와 함께 지난해에는 3.44% 상승했고, 올해 1~3월 누적 상승률은 3.58%에 달해 작년 연간 상승률을 이미 뛰어넘었다. 올해 3월 가격지수는 143.7로, 2022년 8월의 143.9 수준까지 회복된 상태다.경기도 빌라 가격도 1분기에 1.40% 올랐으나, 인천과 지방 빌라 시장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인천 빌라 가격은 1분기 2.86% 하락해 4년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방 역시 2.57%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값의 지속적 상승이 빌라 시장으로 수요를 이동시키는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빌라와의 가격 격차가 벌어지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가 내 집 마련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또한 정부 정책도 빌라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공시가격 5억 원 이하(시세 약 7억~8억 원) 빌라 보유자는 청약 시 무주택자로 인정받아 아파트 청약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하지만 빌라 가격 상승 폭은 앞으로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은선 직방 데이터랩장은 "현재는 낮은 가격에 매력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주로 시장에 진입한 상태"라며, 투자 수요가 더해지지 않으면 가격은 큰 폭으로 오르거나 내리지 않고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서울 빌라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전세 사기 사태 등으로 위축되었으나, 다시 회복세에 들어선 모습이다. 거래량과 가격 모두 오름세를 보이며 2022년 중반 수준으로 복귀했으며, 서울 빌라를 찾는 실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이 같은 회복세는 서울 내 빌라 밀집 지역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빌라가 아파트 대비 가격 부담이 덜하고 청약 무주택자 인정 등의 정책적 혜택을 받으면서 젊은 세대와 무주택자들이 몰리고 있다. 반면, 인천과 지방 빌라 시장은 가격 하락과 거래 위축이 지속되어 지역별로 온도차가 크다.서울시는 아파트 가격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빌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시장 안정화와 가격 급등 방지를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책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종합하면, 서울 빌라 시장은 3년 만에 거래량 3000건을 회복하고 가격도 2년 전 수준으로 상승하는 등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가격 상승의 지속 가능성은 실수요 위주이며, 투자 수요 유입 여부에 따라 향후 시장 움직임이 결정될 전망이다.
- 정부, 美 관세폭탄에 반도체·AI에 ‘올인’
정부가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통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총 28조6000억 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을 단행하기로 했다. 특히 철강·자동차 등 관세가 부과된 업종과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경영안정자금과 신수요 창출을 위한 설비투자자금을 집중 지원하고, 반도체·AI·미래차 등 첨단전략산업에는 5조 원 이상을 투입하는 '투트랙' 대응 전략도 병행된다.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겸 장관 직무대행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며 “모든 역량을 집중해 통상 리스크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대응 바우처, 물류·인증·마케팅 비용 등 피해 기업 지원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했다”며 “의약품, 반도체 등 향후 관세 리스크가 예상되는 품목에 대한 선제적 대비와 유턴 투자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정부는 이번 대책의 일환으로 피해 기업을 위한 경영안정자금 16조3000억 원, 시장다변화 자금 7조4000억 원, 산업전환 및 설비투자자금 4조9000억 원 등 총 28조6000억 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한다. 특히 관세 부과로 직접적 피해를 입은 기업에는 최대 2%포인트의 금리를 낮춘 저리 운영자금 3조4000억 원을 지원하고, 신용등급 하락 시 가산금리를 면제하는 위기대응 금융 프로그램도 가동된다. 정책자금 기준금리보다 0.3%포인트 낮춘 긴급 자금도 이달 말부터 한시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수출입 금융 지원도 확대된다. 수출신용보증 3000억 원, 단기수출보험 9000억 원, 위기극복 특례보증 4조5000억 원 등이 마련되며, 중소형 조선소에는 2500억 원 규모의 선수금환급보증(RG) 특례보증, 폴란드 등 방산 수출기업에는 3조 원의 보증 프로그램이 각각 시행된다. 김 직무대행은 “정책자금이 신속하게 현장에 전달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가 집행 현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필요 시 금융기관의 면책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미래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한 첨단산업 집중 투자도 병행된다. 정부는 반도체 설비투자에 3조4000억 원, 2차전지·AI·바이오 등 첨단산업에는 1조 원 규모의 지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국고채 수준의 낮은 금리를 적용해 기업의 투자 부담을 낮출 방침이다. 또한 초거대 AI 모델(LLM) 개발, AI GPU 1만 장 확보, 글로벌 반도체 인재 양성 등 기술 인프라 확대도 병행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충한다는 전략이다. 통상환경 변화에 따른 업종별 대응도 구체화된다. 정부는 미국이 관세 부과를 예고한 반도체, 의약품, 철강, 알루미늄 등에 대해 업종별 맞춤형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 등에 대해서는 앞서 발표한 대응책을 토대로 필요 시 보완 방안을 마련하고, 글로벌 공급 과잉과 후발국의 기술 추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과 철강 업종에는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고도화 방안을 순차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이 중 석유화학은 업계 자율 컨설팅을 바탕으로 사업재편 원칙과 금융·세제 지원 등을 포함한 종합 대책이 마련된다.철강 산업의 경우 수소환원제철 등 고부가·저탄소 기술 개발을 중심으로 한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이 연내 발표된다. 또한 통상환경 변화로 인한 국내 고용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1245억 원 규모인 ‘유턴 투자 보조금’도 증액된다. 외국인투자기업(외투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지역 산업·고용 위기 대응을 위한 위기지역 지정제도도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정부는 이번 대책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하반기 중 산업은행법 개정, 반도체특별법 제정 등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특히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도 정비의 일환으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결혼서비스법 제정안의 국회 통과를 추진하고 있으며, 결혼서비스 가격정보를 5월 말부터 지역별·품목별로 공개하고, 2027년까지 200개 이상의 공공예식장을 확보할 계획도 제시됐다.이와 함께 정부는 콘텐츠 산업과 방산 MRO(정비·수리·점검) 산업을 수출 주력업종으로 육성하고, 테크서비스와 데이터 산업 등 유망 분야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디지털 행정서비스 분야에서는 700억 원 이상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기업 참여를 허용하고, 검증된 민간 소프트웨어를 우선 활용하며, 시스템 전체가 마비되지 않도록 모듈화 방식도 도입하기로 했다.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급변하는 통상질서 속에서 피해 기업을 보호하고 미래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는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키마우스가 내 TV에? 삼성전자, 디즈니와 손잡고 거실 혁명 일으킨다
삼성전자가 자사 TV 서비스인 '삼성 아트 스토어'에 디즈니 컬렉션을 새롭게 추가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 협업을 통해 전 세계 삼성전자 TV 사용자들은 디즈니, 픽사,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인기 작품들을 4K 초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게 됐다.삼성 아트 스토어는 2017년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에 처음 도입된 예술 작품 구독 서비스로, 현재는 Neo QLED와 QLED 모델에도 확대 적용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전 세계 70여 개의 유명 파트너십과 800여 명의 예술가들이 제공하는 3,500여 점의 작품을 4K 화질로 제공하고 있어, 사용자들이 TV를 통해 고품질의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디즈니 컬렉션 외에도 삼성 아트 스토어는 뉴욕 현대 미술관(MoMA),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관의 명작들을 서비스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 미술 전시회인 '아트 바젤'에 출품되는 다양한 근현대 미술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어, 사용자들은 집에서도 세계적인 미술관을 방문한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특히 삼성 아트 스토어는 전문 큐레이터가 선별한 큐레이션 서비스도 제공하여, 사용자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작품을 더욱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단순히 TV를 시청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거실을 몰입감 높은 디지털 갤러리로 변화시킬 수 있게 되었다.안희영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디즈니와의 협업으로 전 세계 다양한 연령대 팬들의 오랜 사랑을 받아온 작품을 삼성 아트 스토어에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폭넓은 예술 콘텐츠로 삼성 아트 스토어 사용자의 일상 속 예술 경험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이번 디즈니 컬렉션 추가는 삼성전자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TV의 활용성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TV가 단순한 영상 시청 기기를 넘어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특히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소비자들에게 TV를 통한 예술 감상은 새로운 문화생활의 한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더 다양하고 풍부한 예술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동시에 TV 제품의 차별화된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삼성 아트 스토어는 현재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예술 작품과 파트너십을 통해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TV가 단순한 가전제품이 아닌, 사용자의 일상에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는 라이프스타일 디바이스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