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계산 자락에 안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이 개관 40주년을 맞아 빛과 공간, 그리고 인간을 잇는 거대한 예술적 실험장으로 변신한다. 1986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건축가 김태수의 설계로 문을 연 이곳은 한국 현대미술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역사적 공간이다. 10일 개막하는 특별전 '빛의 상상들'은 미술관의 지난 40년을 기념하며, 빛을 매개로 공간의 물리적 경계를 허물고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

그룹 방탄소년단이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영박물관과 협업하여 한국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는 참여형 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소속사 하이브는 런던 월드투어 공연을 기념해 마련된 오프라인 이벤트 'BTS 더 시티 런던'의 일환으로 '코리아 갤러리 트레일'을 오는 23일까지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세계관과 한국 전통 유물의 예술성을 결합해, 박물관을 찾는 전 세계 방문객들에게 한국의 미를

빛바랜 흑백사진과 사료 속에 잠들어 있던 역사적 인물들이 화려한 색채를 입고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국립대구박물관은 7월 7일부터 기획전시실에서 '우리 옷을 그리다: 권오창 화백 기증 복식인물화' 특별전을 개최하고, 반세기 동안 전통 복식과 인물 고증에 매진해온 권오창 화가의 정수가 담긴 작품들을 대거 공개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권 화가가 기증한 160여 점의 작품 중 엄선된 복식인물화와 실제 유물을 나란히 배치하여, 우리 옷

인생이라는 긴 여정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자주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볼까. 대개는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순간에 이르러서야 지나온 날들을 파노라마처럼 떠올린다고들 하지만, 뮤지컬 '신과 함께_저승편'은 그 성찰의 시간을 무대 위로 당겨와 관객들에게 강력한 삶의 환기를 선사한다.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평범한 망자 김자홍이 저승에서 49일 동안 일곱 번의 재판을 거치는 과정을 그린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롯데콘서트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여 상주 음악가로서 특별한 두 번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오는 14일 체임버 콘서트를 통해 동료들과의 호흡을 보여준 뒤, 19일에는 독주회를 열어 자신만의 음악적 서사를 풀어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그가 롯데문화재단의 '인 하우스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직접 구상한 프로그램들로 채워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조성진은 인터뷰를 통해 오랜 시간 신뢰를 쌓아온 연주자들과 함

1912년 오스트리아의 화가 에곤 실레가 나체화를 그렸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혔을 때, 세상은 그의 작품을 타락한 오물로 취급했다. 재판장은 공공의 도덕을 해친다며 법정에서 그의 그림을 불태우는 극단적인 퍼포먼스까지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한 세기가 흐른 지금, 실레의 뒤틀린 육체와 적나라한 욕망은 인간의 심연을 꿰뚫는 위대한 예술로 복권되어 전 세계 미술관의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신간 '선 넘는 미술사'는 이처럼 한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