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권의 핵심 관문 공항인 김해국제공항이 연간 국제선 이용객 1천만 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그 위상에 걸맞지 않은 최하위권 수준의 인프라로 이용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공항의 양적 성장에 비해 질적 수준이 전혀 따라가지 못하면서, 수하물 처리부터 주차, 보안, 대중교통 접근성 등 공항 이용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서 총체적인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 '대한민국 제2의 국제공항'이라는 명성을 무색

대형 화물차의 무책임한 차선 변경이 한 운전자를 3m 높이의 위험천만한 하굿둑위에 올려놓는 아찔한 사고를 일으켰다. 지난 12일 전남 목포에서 발생한 이 사고는 충돌 직후 화물차 운전자가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나면서 단순 교통사고를 넘어선 '뺑소니' 의혹을 낳고 있다. 경찰은 운전자를 특정하고 입건했지만, 사고를 인지했는지 여부가 향후 처벌 수위를 가르는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사건은 지난 12일 목포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

우리나라 기업과 공공기관의 가족친화 수준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평등가족부가 17일 발표한 '2025년 기업 및 공공기관의 가족친화수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체 가족친화지수는 49.0점으로 직전 조사인 2021년의 46.9점보다 2.1점 상승했다. 이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5년 36.1점을 기록한 이래 10년간 꾸준히 이어진 상승세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사회적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보고 있

부산에서 응급 의료 시스템의 붕괴를 여실히 보여주는 비극적인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지난 15일 오전, 부산 사하구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감기 증상으로 수액 주사를 맞던 10세 여아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해당 의원 의사의 다급한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는 아이를 즉시 치료할 수 있는 상급 병원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절망적인 답변뿐이었다. 소방 당국은 인근 병원 12곳에 연달아 연락을 취

서울시의회가 이미 대법원에서 심리 중인 '서울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또다시 가결시키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국민의힘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서울시의회는 16일 본회의를 열어 사실상 동일한 내용의 폐지안을 재차 통과시켰다. 이는 지난해 4월 가결된 폐지안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재의를 요구하고 대법원이 집행정지까지 인용해 효력이 멈춘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다. 사법부의 최종 판단이 나오기도 전에 같은 안건을 밀어붙인 것으로, 행정력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수사해 온 내란특검이 계엄 실패 직후 윤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씨 사이에 격렬한 부부 싸움이 있었다는 충격적인 진술을 공개했다. 특검은 김 씨가 계엄 모의나 실행에 직접 가담한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으나, 계엄의 목적 안에 김 씨의 사법 리스크 해소가 포함돼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며 관련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2024년 하반기, 윤 전 대통령 부부는 '명태균 게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