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즈
'토네이도' 같은 소맥에 '엄지 척'…젠슨 황, K-폭탄주에 '완전 매료
지난 30일 밤, 서울 강남의 한 치킨집이 때아닌 화제의 중심에 섰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거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대한민국 재계를 대표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그리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한자리에 모여 '치맥 회동'을 가진 것이다. 이들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뉴스였지만, 세상을 놀라게 한 것은 따로 있었다. 바로 전 세계 기술 산업의 미래를 좌지우지하는 이들이 보여준 소탈하고 인간적인 모습이었다. 이들은 여느 평범한 저녁 자리처럼 치킨과 맥주를 앞에 두고 격의 없이 어울렸다. 순살과 뼈 있는 치킨을 한 마리씩 시키고, '테슬라'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소맥(소주+맥주)을 즐기는 모습은, 평소 언론을 통해 비춰지던 근엄한 기업 총수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것이었다. 특히 젠슨 황 CEO는 옆 테이블의 '소맥 타워'에 큰 호기심을 보이며 직접 소주를 더 붓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소맥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며 "토네이도 같다"고 감탄사를 연발했고, 이는 딱딱한 비즈니스 미팅이 아닌, 진정한 유대와 소통의 장이 펼쳐졌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었다.[BANNERAREA50CD]

회동의 백미는 단연 아이들과의 즉석 만남이었다. 젠슨 황 CEO는 근처 테이블에 있던 아이에게 "리틀 보이, 심심하지 않니?"라며 다정하게 말을 건넸고, 이는 그의 따뜻한 인간미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 역시 아이에게 "내가 누군지 아느냐"고 장난스럽게 물으며 분위기를 띄웠다. 한 아이가 이 회장만 알아보고 정 회장을 알아보지 못하자, 그는 섭섭한 표정을 지으며 "아빠 차 만드는 아저씨"라고 자신을 소개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다른 아이가 두 회장을 모두 알아보지 못하자, 정 회장은 "아저씨는 차 만들고, 이 아저씨는 휴대폰 만들어"라고 재치 있게 설명하며 다시 한번 현장에 유쾌한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이처럼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거인들이 보여준 소탈하고 친근한 모습은, 그들이 단지 냉철한 경영인이기 이전에,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소통할 줄 아는 따뜻한 '아저씨'임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날 치킨집에 있던 시민들은 뜻밖의 행운에 환호했다. 이재용 회장은 쏟아지는 '셀카' 요청에 일일이 응하며 직접 사진 구도를 잡아주는 등 팬서비스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한 시민의 휴대전화가 경쟁사 제품인 아이폰인 것을 발견하고는 "갤럭시를 가져오셔야죠"라며 농담 섞인 핀잔을 주며 셀카를 거부하는 시늉을 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처럼 격식과 권위를 내려놓고 시민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모습은, 재벌 총수에 대한 대중의 편견을 깨고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젠슨 황, 이재용, 정의선. 세 명의 거인이 함께한 강남의 치킨집은 단순한 저녁 식사 자리를 넘어, 대한민국 재계의 새로운 소통 방식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이들의 만남이 앞으로 대한민국 경제에 어떤 긍정적인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