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즈
서울 집값 주춤하는 사이…2년 만에 '이곳'은 오히려 폭등 시작됐다
10·15 부동산 대책의 강력한 대출 규제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불길처럼 타오르던 서울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이 10월에 비해 눈에 띄게 둔화되며 시장 전반에 깊은 관망세가 형성된 결과로 풀이된다. 매수자들이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일단 지켜보자는 자세로 돌아선 것이다. 하지만 상승세가 꺾였을 뿐 하락으로 전환된 것은 아니며, 오히려 전세 시장은 겨울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가격이 들썩이고 있어 매매 시장의 숨 고르기가 본격적인 안정세로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BANNERAREA50CD]

수도권 시장이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2년간 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지방 부동산 시장은 기나긴 동면에서 깨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2023년 11월 이후 무려 24개월 동안 하락 또는 보합세를 면치 못했던 비수도권 주택 가격이 11월 들어 0.04% 상승하며 마침내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5대 광역시와 8개 도가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고, 행정수도 세종은 0.11% 오르며 전월보다 상승 폭을 더욱 키웠다. 이는 수도권의 강력한 규제로 인해 갈 곳을 잃은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지방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매매 시장의 차분한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전세 시장의 불안감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11월 전국의 주택 전세가격은 0.24% 올라 전월보다 상승 폭을 키웠으며, 특히 서울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0.51%에 달해 매매 시장의 둔화가 무색할 정도였다. 겨울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학군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물건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월세 가격 역시 전국적으로 상승 폭을 확대하는 추세를 보여, 매매 시장의 불확실성이 결국 전월세 시장의 주거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방향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