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즈
‘바람의 손자’ 질주 계속…이정후, 12경기 연속 안타 신기록

이정후가 다시 한 번 뜨거운 타격감을 증명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개인 최다인 12경기 연속 안타를 새로 쓰며 4안타 경기를 펼쳤고, 시즌 타율도 끌어올리며 내셔널리그 타격왕 경쟁권에 이름을 올렸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는 5일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4연전 마지막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이정후는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출발부터 좋았다. 샌프란시스코가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밀워키 선발 콜먼 크로우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바깥쪽 빠른 공을 놓치지 않았다. 이 안타로 이정후는 최근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자신의 빅리그 최장 연속 안타 기록을 새로 세웠다.기존 기록은 데뷔 시즌이던 2024년 4월 세운 11경기 연속 안타였다. 이정후는 이를 넘어 메이저리그 적응을 넘어 리그 정상급 타자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정후의 방망이는 한 번으로 멈추지 않았다. 3-1로 앞선 3회초 무사 2루 득점권 기회에서는 우측으로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몸쪽 낮은 커터를 정확히 받아쳐 장타로 연결했고, 이어진 후속타 때 홈까지 밟으며 추가 득점도 올렸다.

4회초에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7회초 다시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기술적으로 밀어 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후속 타자들의 연속 안타와 에릭 하스의 만루홈런이 이어지며 세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같은 7회초 타자일순으로 다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또 한 번 안타를 추가했다. 2사 1루에서 몸쪽 싱커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며 이날 네 번째 안타를 완성했다. 지난 1일 콜로라도전 5안타 이후 4경기 만에 다시 4안타 경기를 작성한 것이다.
이날 활약으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10에서 0.322로 크게 상승했다. 내셔널리그 타격 부문에서도 4위로 올라서며 타격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꾸준한 콘택트 능력에 장타 생산력까지 더해지면서 샌프란시스코 타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커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활약과 타선 폭발을 앞세워 밀워키를 12-9로 꺾었다. 2연승을 달린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전적 25승 38패를 기록했고, 밀워키와의 원정 4연전을 2승 2패로 마쳤다. 반면 중부지구 선두 밀워키는 2연패에 빠지며 37승 23패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곧바로 시카고로 이동해 6일부터 시카고 컵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12경기 연속 안타 신기록을 세운 이정후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내셔널리그 타격왕 경쟁을 더욱 뜨겁게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