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어제 신은 양말 또 신었다간…'폐렴·수막염' 유발균 발에 옮긴다
귀찮다는 이유로, 혹은 별생각 없이 하루 신었던 양말을 다음 날 다시 신는 습관이 있다면 당장 멈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히 냄새나 찝찝함의 문제를 넘어, 발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위험한 행동이라는 전문가들의 강력한 경고가 나왔다. 우리 발은 인체에서 땀샘이 가장 밀집된 부위 중 하나로, 미생물학자들은 발을 '작은 열대우림'에 비유한다. 발가락 사이의 따뜻하고 습한 환경은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며, 우리가 흘리는 땀과 떨어져 나가는 죽은 피부 세포는 이들의 풍부한 영양분이 된다. 지독한 발 냄새와 신발 악취는 바로 이 미생물들이 영양분을 분해하며 만들어내는 불쾌한 노폐물인 셈이다.[BANNERAREA50CD]

단순히 냄새나 무좀 정도를 유발하는 수준으로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한번 신은 양말 속에는 우리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는 잠재적 위험균들이 존재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젖은 양말에서는 크립토코커스, 히스토플라즈마, 칸디다, 아스페르길루스 등 인체에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성 미생물이 발견될 수 있다. 이 균들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폐렴이나 수막염, 심각한 폐 감염까지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균종들이다. 또한, 무좀을 포함한 각종 곰팡이 감염을 발 전체, 혹은 다른 신체 부위로 퍼뜨리는 직접적인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도 바로 이 양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전문가들이 내놓은 해법의 핵심은 명확하고 간단하다. 양말은 반드시 매일 갈아 신어야 하며, 세탁 시에는 60도 정도의 고온에서 살균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30~40도의 표준 세탁만으로는 세균과 곰팡이를 완벽하게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만약 옷감 손상 등의 이유로 저온 세탁만 가능하다면, 세탁 후 180~220도의 뜨거운 스팀 다리미로 다림질해 남아있는 곰팡이 포자까지 박멸하는 것이 좋다. 햇볕에 바싹 말리는 것 역시 자외선의 강력한 항균 효과를 이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참고로, 양말을 뒤집어서 세탁하는 것은 발에서 나온 각질과 땀이 직접 닿는 안쪽의 오염물을 더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위생적으로 더 유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