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타임즈
친명 핵심' 김병기, 제명 의결 파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직에서 불명예 사퇴한 지 불과 보름 만에, 김병기 의원이 당에서 완전히 축출될 위기에 처했다. 당 윤리심판원이 그에게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을 의결하면서, 친명계 핵심 실세로 불리던 그의 정치 인생은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이번 결정은 단발성 사건이 아닌, 이미 예견된 추락의 정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BANNERAREA50CD]

당 지도부의 선택은 '신속한 거리두기'였다. 지방선거라는 큰 싸움을 앞두고 당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도부는 그의 사퇴 이틀 만에 사건을 윤리심판원에 회부하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이는 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의 심각성을 당이 인정하고, 그를 정치적으로 보호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음을 시사하는 대목이었다.
12일 열린 윤리심판원에서 김 의원은 5시간에 걸쳐 억울함을 호소하며 방어에 나섰다. 특히 핵심 혐의인 공천헌금 수수 의혹에 대해 3년의 징계 시효가 만료됐다고 주장했지만, 윤리심판원의 판단은 냉정했다. 심판원은 해당 의혹의 시효가 일부 남아있을 뿐 아니라, 이를 제외한 다른 혐의들만으로도 제명 사유가 충분할 만큼 사안이 엄중하다고 못 박았다.

국가정보원 출신으로 2016년 정계에 입문한 그는 서울 동작갑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하며 입지를 굳혔다. 특히 지난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를 맡고 당 수석사무부총장을 역임하는 등 친명계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으며 원내사령탑 자리에 오르는 등 탄탄대로를 걸어왔기에 현재의 몰락은 더욱 극적으로 비치고 있다.
이제 공은 당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로 넘어갔다. 김 의원이 재심을 청구하며 마지막 반전을 꾀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심과 여론이 모두 등을 돌린 상황에서 결과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때 당의 핵심 권력이었던 그의 정치적 미래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짙은 안갯속에 갇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