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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고 뺏는 초등 시조카, ADHD 신호일 수도 있다
가족들이 모이는 화목한 자리에서 특정 아이의 돌발 행동이 반복될 경우, 이는 단순한 개인의 불쾌감을 넘어 집안 전체의 갈등으로 번지기 마련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등학생 고학년인 시조카의 안하무인 격인 태도와 과도한 식탐 때문에 모임 자체가 고역이 되었다는 작성자 A씨의 글이 올라와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아이는 어린 시절부터 타인의 물건을 무단으로 가져가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폭력을 행사하는 등 충동적인 성향을 강하게 보여왔다.[BANNERAREA50CD]

최근 뷔페 식당에서 열린 가족 모임은 A씨가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다른 조카들이 먹을 만큼만 음식을 덜어 예절을 지키는 것과 대조적으로, 문제의 시조카는 접시가 넘칠 정도로 음식을 쌓아 올린 뒤 대부분을 남긴 채 새 접시를 가져오는 무질서한 행동을 반복했다. 고학년임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식사 예절조차 갖추지 못한 모습에 주변의 시선이 쏠렸지만, 아이의 부모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웃어넘기는 데 급급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과도한 식탐과 폭식 습관이 신체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내분비내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반복적인 과식은 위를 비정상적으로 팽창시켜 소화 기능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체내 지방 축적을 가속화해 소아 비만과 대사 질환의 원인이 된다. 특히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면 혈당 조절에 무리가 가고 인슐린 분비 체계에 혼란을 주어 장기적으로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방해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식습관 문제와 더불어 나타나는 산만함과 공격성은 단순한 성격의 문제가 아닌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의 신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거나 규칙을 반복적으로 어기고, 자신의 욕구만을 우선시하는 행동이 단체 생활에서 지속된다면 전문가의 상담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이는 아이가 스스로 조절 능력을 상실한 상태일 수 있으므로, 적절한 약물 치료나 자기 조절 훈련 없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아이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가장 큰 열쇠는 부모의 객관적인 상황 인식과 단호한 훈육 의지에 달려 있다. 전문가들은 만 6세 이후부터는 사회적 규칙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명확히 가르쳐야 하며, 필요한 경우 부모 교육을 병행해 양육 방식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조건적인 수용과 방임은 아이를 '기 살려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회로부터 고립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부모가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