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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 '머스크 효과' 확산..성과보수 체결


최근 미국 기업들이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CEO의 '성과 보상' 방식을 채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S&P 500 기업 중 36명의 CEO가 5천만 달러(약 680억 원) 이상의 보수 패키지를 받기로 계약했다. 

 

이는 머스크가 2018년 성과 보상안 계약을 체결하기 전 5년 동안 9명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2023년 S&P 500 기업 중 가장 높은 보수를 받은 7명의 CEO 중 2명의 보수는 1억 5천만 달러를 넘었다. 브로드컴의 호크 탄 CEO는 1억 6천200만 달러, 팔로알토 네트웍스의 니케시 아로라 CEO는 1억 5천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브로드컴은 탄 CEO가 주가 목표를 달성할 때만 주식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명시했으며, 향후 5년 동안 추가 보상은 없다고 밝혔다. 팔로알토 네트웍스의 아로라 CEO 보수는 3년에 걸쳐 주어지는 주식이 포함된다.

 

이와 같은 보수 패키지는 제한된 주식이나 스톡옵션으로 구성되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보상액이 줄어들거나 사라질 수 있다. 

 

테슬라는 2018년 머스크에게 단계별 성과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방식을 도입했으며, 머스크는 이를 통해 주당 23.34달러에 최대 3억 400만 주를 매입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