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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유사' 침팬지, 죽은 자녀 안고 애도해


어미 침팬지가 3개월간 죽은 새끼를 안고 다니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는 사연이 로이터통신과 CBS 방송을 통해 보도되었다. 

 

스페인 발렌시아의 비오파크 동물원에 사는 어미 침팬지 나탈리아가 세상을 떠난 지 3달 정도 지난 새끼의 시신을 몸에서 떼어내지 않고 있다. 이러한 행동은 동물원이나 야생에서도 가끔 관찰되는 일이지만, 이번처럼 긴 기간 동안 시신을 안고 다니는 것은 드물다고 동물원 측이 설명했다. 

 

비오파크 동물원장은 이러한 동물의 애도 행동을 인간과 마찬가지로 존중해야 한다며, 관람객들이 이러한 행동을 이해하고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탈리아는 이미 2018년에도 새끼를 잃은 적이 있는데, 침팬지는 인간과 유전자의 98%를 공유하므로 인간과 동일하게 슬픔을 느낄 수 있다고 잘 알려져 있다. 

 

동물의 애도 행동은 인간과 유사한 면이 많으며, 이러한 연구 결과가 국제환경단체 세계자연기금(WWF)에 의해 발표되어 전 세계 침팬지의 보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