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인기 '짱' 기업의 비결, '원격근무'
엔데믹으로 전환된 이후에도 원격근무 제도의 운영 여부는 노동자들이 기업을 선택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많은 노동자가 출퇴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원격근무를 선호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원격근무를 채택한 기업은 사무실 근무 기반 기업보다 인재 유치에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대면 소통의 장점을 이유로 원격근무 제도를 축소하는 추세다. 이에 원격근무를 도입한 기업에는 인재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아마존은 '주 5일 사무실 근무' 방침을 발표한 후 직원 이탈 위기에 직면했으며, 직원들의 80%가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HR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시기에 원격근무를 경험한 노동자들이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한 IT 기업에서 주 1회 원격근무를 하는 김모 씨는 출퇴근 시간 절약과 업무 집중도가 높아진 점을 강조하며, 이직 시 원격근무 가능성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HR 플랫폼 리모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사무실 기반 기업의 41%가 적합한 후보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원격근무 기업은 31%에 불과하다. 원격근무는 구직자의 거주 지역에 구애받지 않아 인재 유치에 유리하다. 리모트 아시아태평양 총괄 이원진은 원격근무가 기업의 성장과 혁신을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은 원격근무 제도를 점차 폐지하고 있으며,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기업은 58.1%에 불과하다. 현대카드와 카카오는 각각 상시 재택근무 제도를 폐지하고 전면 출근제를 도입했다.
원격근무를 폐지한 기업들은 대면 소통의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HR 업계 관계자는 젊은 구직자들이 비대면 시스템에 익숙해 원격근무를 선호한다고 언급했다. 코로나 이후 기업들이 사무실 출근제로 돌아가는 상황에서 원격근무를 운영하는 기업에 대한 선호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