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즈
남들 '대어' 낚을 때 KIA는 '피라미'만…하지만 이 안에 '제2의 김선빈' 있다
KBO리그 최고 인기 구단 KIA 타이거즈의 신인드래프트는 늘 뜨거운 관심의 중심에 있었지만, 올해만큼은 그 열기가 사뭇 달랐다.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1라운드에서 KIA는 단 한 명의 선수도 호명할 수 없었고, 다른 팀들이 환호하며 미래의 재목을 맞이하는 동안 기나긴 침묵을 지켜야만 했다. 모든 팀에게 동등하게 주어지는 1라운드 지명권이 증발해버린 이유는 바로 2연패를 향한 야심 찬 승부수, 키움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 때문이었다. KIA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불펜 강화를 위해 국가대표 출신 파이어볼러 조상우 영입에 뛰어들었고, 현금 10억 원과 함께 202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이라는 미래 자산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BANNERAREA50CD]

그러나 KIA 프런트는 손을 놓고 있지만은 않았다. 일찌감치 상위 라운드 지명권이 없다는 현실을 인지하고 스카우트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남들이 1라운드 '대어'들의 기량을 분석하는 데 집중할 때, KIA 스카우트팀은 오히려 다른 팀들의 관심에서 벗어난 중하위권 유망주들 사이에서 '진주'를 찾기 위해 발품을 팔았다. 그리고 그 결과가 2라운드 광남고BC의 우완 투수 김현수 지명으로 나타났다. 189cm의 건장한 체격에서 나오는 140km 후반대의 빠른 볼과 안정적인 투구폼을 갖춘 김현수는 즉시 전력감에 가까운 선발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이어 3라운드에서는 4할대 타율을 기록한 휘문고의 외야수 김민규를 지명하며 타격과 수비, 주루를 겸비한 자원을 확보했다. KIA는 이후에도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는 정찬화(5라운드), 정교한 제구력이 돋보이는 지현(6라운드) 등 투수진의 뎁스를 강화하고, 운동 능력이 뛰어난 내야수 박종혁(7라운드), 장타력을 갖춘 포수 이도훈(11라운드) 등 총 9명의 선수를 지명하며 나름의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는 평이다. 물론 고교 시절의 명성만 놓고 보면 다른 팀에 비해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김선빈(6라운드), 최형우(6라운드) 등 수많은 스타들이 증명했듯, 프로의 성공은 드래프트 순위가 결정하지 않는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훗날 팀의 주축으로 성장할 '숨은 보석'을 얼마나 잘 키워내느냐에 KIA의 미래가 달려있다.











